무한도전 스키점프대, 정복 가능? 스키점프대 역주행 도전기 上 '레드불400'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고백하자면 약간 음흉한 사람입니다.
여러 이상한(?) 일들에 관심이 많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박상예 에디터입니다.(ㅎㅎㅋ)
짧은 자기소개...
젊은 나이에 이르게 영정 사진도 찍고, 맛 좋은 젤리랑 찐~하게 키스 리뷰도 해보고, 민속촌에서는 광년이도 잠깐 해보고
(맞아요. 이것저것 해대지만 잘하는 건 없습니다ㅋㅋㅋ
또륵ㅠㅠㅠㅠ)
제 기본 가치관! 바깥에서 살아가려면(?) 체력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에두 쪼~끔 관심이 있어요. 쏘기자님(머슬마니아 나가셨던...)의 마라톤 체험기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도 해보고 그랬죠.
제 눈을 엄청 끌던 <무한도전>의 무한 상사 특집입니다. <무한도전>은 '말하는대로' 해버리는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이전 편에서 멤버 박명수가 "120m 한번 올라가자"라고 내뱉고.... 이 말대로 스키점프대 120m를 실제로 올라가게 됩니다. 춥고 높고 그야말로 '무한' 도전처럼 보였어요.
아주 인상깊으면서도 제 속에서 무언가가(?) 끓더라고요.
끓으면 안됐는데...
의외로 저처럼 그런 걸
해보고 싶던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400m 레이스, 경사 30~37도의 가파른 스키점프대를 아래에서 위로 거꾸로 달려올라 140m 높이에 위치한 결승점을 통과하라!
9월 2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승전이 진행되죠.
(당일 예선부터 결승이면 결선 참가자는 죽겠네요....?)
“스키점프대? 왜 내려오기만 할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 될까?” 라고 어마어마한 미친 생각을.... 한 오스트리아의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가 스키점프대 옆을 지나면서 떠올린 질문이었답니다. 스키점프대, 경기가 열리지 않는 여름에는 휑-하죠. 이게 새로 태어난 거에요.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세계적인 대회로 올해 연수로는 9회째를 맞이합니다.
올해는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에서 열립니다.
한국은 올해 처음이래요! 한국에서는 평창 올림픽 때 쓰였던 그 스키점프대가 쓰인다니 더 의미있죠?
참가에 국적이나 나이의 제한은 없고요. 저기서 1등하면 핀란드에서 열리는 예선에 참여한다네요. 당연 부상으로 항공권, 숙박 등 제공함.... (물론 저완 관련 없습니다)
앗? 이.거.다.
두 사람 다 냉철히 거절했습니다. ㅎㅎㅎ
아주, 현명한, 사람들이에요.ㅎㅎㅎ
그럼 나혼자라도... 신-청
신청했습니다.
D-10일(2019년 9월 25일)이었습니다.
D-5일, 연습은 해봐야지!
신청한 담주 월요일! 집 근처 짐에 가서 스쿼트를 했습니다. 원래 업힐(오르막)을 뛰는 것은 허벅지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대회 지침에서도 '허벅지 근육'을 가장 필요로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허벅지 근육이 가장 많은 양의 산소를 소모한다고 해요.
+ 혹시나 엉덩이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허벅지 근육을 엉덩이를 채워올려주는 것이 중요하단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분들은 산을 뛰시면 뒷태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남산 러닝 한번 가시죠!
옆에 있던 강코치님의 꿀 정보로는 강철 허벅지 단련에는 이 무엇보다도 점프 스쿼트 자세가 최고라고 하네요. 내년에 참여하실 분이나 허벅지를 강하게 하고픈 분은 이 자세를 잘~ 봐주셔요.
눈 떠보니 D-Day~
3시간 뒤, 저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뛰어야 합니다.
내 일인가 싶네요...
스키점프센터, 레드불 400
행사장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의 '레드불 400' 행사장은 정말 대난리파티였습니다. 일단 근육맨들이 너무나 많아요. 대한민국에 원펀맨, 마동석, 권상우, 줄리엔 강, 강호동, 류근지(저 류근지 아닙니다) 다 모였더라고요.
늘 감사하고 늘 멋있는 분들이죠?
무엇보다 땀이 이마로 안 흐르고, 뒤통수부터 목 뒤로 흐르게 하는 밴드라네요. 살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땀이 주르륵 흘러서 시야가 안 보이면 진짜 안 되니까요.
(+알고보니 이 밴드는 조금 밑으로 써야 이마 땀을 쓱쓱 처리한다는군요;)
미리 높이 체감해보기
중간지점 클라스.jpg
이게 중간 지점이라니, 아래의 사람들이 개미 같이 작아 보이는데요. 저도 인간인지라... 급! 본성이 나옵니다. 아주 아찔하고 무섭습니다.
미끄러지면 바로 황천길인 아래. 저 끝없는 그물을 잡고 위로 올라가야하는 경기라니 조금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스태프: "이제 와서 그러실 수는 없습니다."
단호한 스태프님과의 대화 中
(위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이번엔 사람들이 개미 발가락 처럼 보이는 400m 위입니다. 저기 사진에 보이는 계단 위, 검은색 건반 같은 것이 결승선(빨간 선)이랍니다.
전 이번엔 진짜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상예: "정중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 날까봐 이만 포ㄱ..."
스태프: "전세계에서 레드불 400 경기를 해온 여태껏 단! 한번도! 사고난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젠 진짜 시작이야.
하...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거든요.
(저는 그때도 누워있었습니다만....)
※남성은 15분 컷, 여성은 20분 컷의 시간 제한입니다.
나... 20분 안에 들어올 수 있을까... 혹시 10분 안은..?(큰꿈)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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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꼭 오길 바랍니다.
@쏘기자 @나기자
컨셉샷도 찍어봤어요.
나X키, 언더X머, 아X다스, 리X 보고계신가...
(ㅎ...죄송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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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