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아사히신문 계열의 온라인 미디어 아에라닷 (Aera dot)이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3000여명정도가 참여한 결과여서 절대적인 지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넷플릭스로 재점화된 한류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그중에서 여성배우 베스트 5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손예진이 주연했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기생충’이 개봉하기 전까지 역대 일본내 한국영화 흥행 1위였습니다. 그만큼 손예진은 원래부터 일본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였지요.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내에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무난하게 1위에 올랐습니다. 남자 배우결과를 살펴보자면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었던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이 남자 배우 1위,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과 함께했던 현빈이 3위입니다. 

2013년에 ‘동이’가 NHK에서 방영된 후, 한효주를 알고 있는 일본 시청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무렵 일본 활동이 잦았었고요. ‘뷰티 인사이드’ 역시 일본내 다양한 스트리밍 채널에서 스테디셀러입니다. 작년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됩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함께한 ‘미남이시네요’도 한류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작품인데요. 아직도 장근석은 남자배우 인기순위 2위에 있습니다. 이후에도 박신혜의 작품들은 꾸준히 일본에 소개되고 있으며, 매해 팬미팅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작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어 박신혜의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민영이 출연한 작품중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7일의 왕비’가 일본내에서 사랑받았습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번 설문 1위인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과의 케미도 돋보였었지요. 

한지민은 ‘이산’, ‘옥탑방왕세자’를 통해 오래전부터 일본에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현재 ‘눈이 부시게’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한지민은 최근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의 한국판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도 남주혁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