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상징적인' 기생충 팬포스터 모음 (약스압)

조회수 2020. 4. 23. 1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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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기생충' 이야기 2편

우리시대의 클래식이 된 기생충

출처: 영화 '기생충'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한지도 두달이 훌쩍 넘었지만, 작품에 환호하는 전세계 팬들의 열기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기생충’은 하나의 문화현상이었고 우리시대의 클래식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 작가들과 팬들이 재해석한 ‘팬포스터’들 중에 ‘띵작’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생충의 팬 포스터들을 모아봤다. 


출처: Andrew Bannister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사 최고의 ‘변태 천재’였던 김기영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었다. 그리고 김기영이 작품에서 ‘계단’을 이용한 사회의 계급구조를 암시한 장면은 기생충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를 직관적으로 정리한 포스터. 계단으로 올라가는 박사장의 가족과 계단으로 내려가는 기택의 가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출처: 트위터 @rombutans

입이 떡 벌어지는 디테일의 포스터. 계단넘어 박사장의 집이 보인다. 작가는 이 라인아트만 13시간이나 걸렸다며 작업 파일을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출처: Amanda Penley

역시 계단을 통해 계급의 전복과 몰락이 뫼비우스처럼 반복된다. 포스터에는 기생충의 명대사가 적혀있다. “이거 굉장히 상징적이네요.”

왠지 지금도 지하에서 조명으로 모스 부호를 보내고 있을 기택을 레트로 스타일로 그려낸 팬포스터. 그러고보니 '기생충'의 이 모스 부호를 디자인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도 나왔었다.
출처: Joseph K. Roman
계단을 올라 박사장집 문을 처음으로 열었던 것은 '기우(최우식)'였다. 작품의 음울한 정서가 잘 표현되었다.
출처: Sean C Jackson

미로찾기 컨셉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션 C. 잭슨의 작품이다. 큰 사이즈로 걸어두면 근사하겠다. 

짜파구리, 수석, 핸드폰 등 작품안에서 인상적으로 활용되었던 오브제를 수직으로 연결한 포스터다. 개봉당시 이 ‘수석’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작품의 배급사 네온이 언론사에 기념품으로 ‘수석’을 보내 에디터들을 당혹시켰던 해프닝도 있었다. 

네온이 인스타그램에서도 소개한적 있는 작품. 9개의 방으로 영화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숨겨두었다. 그중에 압권은 ‘4번 방’, 눈을 가린 그림이 거꾸로 걸려있는 방의 탁자 밑에 오스카 트로피가 굴러다니고 있다. 

국내외 인터뷰에서 유독 ‘박사장의 집’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대화를 몰래 들을 수 있는 구조’를 포함, 봉준호 감독이 요청한 여러가지 ‘봉테일’한 조건이 꽉 짜여있는 세트장이었다. 이를 평면도로 구현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한 마디로 “광대가 없음에도 희극이, 악인이 없음에도, 비극이 한데 마구 뒤엉켜 계단 아래로 곤두박질 친다.”라고 정리했다. 흡사 ‘잔혹 코미디’라는 장르에 가깝지만, 또 그게 다는 아닌 이 근사한 아이러니. 잘린 손목과 귀여운 강아지로 압축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오늘도 세계 어딘가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일러스트 작가들만 기생충의 매력에 빠진것은 아니다. 다양한 ‘컨셉 케익’을 만드는 케익 디자이너. ‘산수경석’을 케이크로 재현했다. 잘려나가면서 피를 연상시키는 시럽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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