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속 '박스 접기 달인'의 근황
조회수 2020. 2. 15. 15:23 수정
아카데미 4관왕 숨은 공로자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관련된 뒷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기생충’의 기택(송강호) 가족이 생계를 위해 피자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 참고하던 유튜브 영상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에 나왔던 영상은 ‘기생충’ 제작진이 만든 영상이 아니라 실제 유튜브에서 ‘Pro Pizzaboxer-Super fast pizza box making’이라는 제목의 인기 게시물(조회수 162만)이었는데요.
게시물을 올린 브리안나 그레이는 4년 전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후, 또 한 편의 피자 박스 접기 영상을 올렸을 뿐, 이 외의 게시물은 없어서 전문 유튜버라고 할 수는 없는 분이에요.
그런데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자신의 채널에 팬들이 몰려와 댓글을 남기자, 시상식 다음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새로운 영상을 지난 11일에 올렸지요.
어느 날 프로듀서에게 연락이 와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영상을 써도 되는지 의뢰했고 흔쾌히 수락했다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몰랐다고 해요. 그리고 나중에서야 봉준호가 ‘설국열차’의 감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이후에도 전 세계 팬들이 그녀의 유튜브에 찾아오게 되었고, 드디어 현지시간 2월 13일 “기생충을 봤다”며 영상을 올렸어요. (이제야…)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 분인 듯, 태어나서 처음 본 ‘오스카 작품상’이었다고 하네요.
태어나서 처음 본 ‘오스카 작품상’에 자신이 출연했던 것이죠.
‘기생충’은 HBO에서 드라마가 확정이 되었고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러가 캐스팅 후보에 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드라마로 제작된 ‘설국열차’ 역시 방영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참 대단한 감독과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관객들이 어쩌면 진짜 승자입니다.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