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재개봉? 극장가 점령한 추억의 영화들
정이삭 감독 연출, 브래드 피트 제작 영화 <미나리>가 극장가에 오랜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진다.
최신작뿐 아니라, 과거 한국을 들썩이게 했던 영화들이 줄지어 재개봉 소식을 알리고 있어 화제다.
지금처럼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많이 보이지 않던 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
무려 16년 전에 1,172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를 남겼던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3월 17일, 극장으로 돌아온다.
해외 유명 영화 웹진인 [Taste of Cinema]에서 <지옥의 목시록>, <쉰들러 리스트>, <블랙 호크 다운>, <피아니스트>와 등과 함께 최고의 전쟁 영화로 선정되기로 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에 대한 반응은 어떠할까?
최적의 시설 갖춘 현재의 상영관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 배우 장동건과 원빈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다 등 들뜬 반응이 많았다.
볼 때마다 아리송했던 <중경삼림>의 통조림 이야기. 이제는 큰 스크린으로 즐기며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도 돌아온 것. <화양연화>, <패왕별희>등은 작년에도 재개봉 했었는데, 올해 또 “왕가위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중.
<해피 투게더>와 <아비정전>에 이어 정말 왕감독의 찐팬들이 즐긴다는 <2049>, <열혈남아>, <동사서독> 등의 리마스터링 작품들도 극장에서 접할 수 있는데,
‘왕가위 특별전’을 올해 계속 상영 예정이라는 상영관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없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던 영화들도 보인다.
<클로저>, <카페 소사이어티> 그리고 <비포 미드나잇> 등도 재개봉 소식을 알렸다. (아쉽게도 일부는 지금 막을 내렸다.)
본격적으로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했던 네 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 불의 잔> 또한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시리즈들도 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과한 것일까?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귀환했다. 1편과 2편과 3편 모두 예매 순위 상위권에서 위용을 펼치는 중. 4K로 리마스터링 되어 돌아온 만큼 영화에 대한 대우도 특별하다. 극장 3사 모두 특별관인 IMAX(CGV), Dolby Cinema(메가박스), SUPERPLEXS G(롯데시네마)에서 상영 중인 것.
추억 속의 영화, 인생 영화를 최고의 시설에서 다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재 영화계가 한정된 스크린 수와 인적 재원으로 꾸려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영화들을 만나기 어려워진 것 또한 사실이다. 하루빨리 마음 놓고 보고 싶은 영화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