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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빌보드피셜※ 올해 크게 난리가 난 '여름 노래'

빌보드 선정 2018년 최고의 여름 노래 5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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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가 직접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여름 노래 리스트 중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5곡을 소개한다. 뭐, 나도 물론 잘 알고 있다.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실내 온도가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걸. 


그럼에도, 이 곡들을 듣다보면 어느새 매료되어 잠시 덥다는 걸 잊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참고로 5곡 모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름 차트답게 '힙합, 그리고 라틴'이다. 



5위부터 출발한다.


출처마룬파이브 페이스북

(빌보드 3위, 영국 8위)

최근 Maroon 5의 흥행 법칙은 다음과 같다. 


'Don't Wanna Know'에서는 저 유명한 켄드릭 라마(Kenrick Lamar)를, 'Cold'에서는 래퍼 퓨처(Future)를, 'What Lovers Do'에서는 근래 가장 핫한 알앤비/힙합 가수인 시저(Sza)를 피처링 뮤지션으로 초대해 곡을 완성한 것이다. 


래퍼 카디 비(Cardi B)와 함께 발표한 이 곡도 마찬가지다. Maroon 5는 지금 대세가 흑인 알앤비/힙합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음을 잘 알고 있다. 참 영민한 밴드다. 만약 Maroon 5가 요식업계에 종사했어도 백종원씨한테 칭찬만 들었을 거다.  


출처드레이크 인스타그램

(빌보드 1위, 영국 1위)

이 곡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싶다. 드레이크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래퍼다. 


이 곡으로 드레이크는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무엇보다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는데, 영상 속 다음 문구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 뮤비의 예산은 12억이야. 다 써버렸지. 회사에는 얘기하지마." 

그는 12억을 탈탈 털어 어려운 이들에게 다 나눠줬다. 


비판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누군가는 감성팔이에 불과할 뿐이라고, 누군가는 위선적이라고, 또 누군가는 화제성을 불러모으며 곡을 1위에 올리기 위한 꼼수라고 토를 달았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아도 12억을 저런 식으로 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였으면 절대 못했을 거다. 그의 존재가 새삼 소중해지는 이유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포스트말론 페이스북

(빌보드 1위, 영국 4위)

드레이크보다 경력은 일천하지만 거의 비등하게 인기 있는 힙합 뮤지션이 바로 포스트 말론 아닐까 싶다. 


힙합이라고는 1도 듣지 않을 것 같은 미국의 어른들에게 힙합을 들려주는 영상을 봤는데, 다른 곡은 다 몰라도 포스트 말론의 이 곡은 "오! 이거 들어봤어요"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만큼 대세라는 얘기다. 


출처드레이크 인스타그램

(빌보드 1위, 영국 1위)

이 곡 역시 'God's Plan'처럼 뮤직비디오를 꼭 봐야 한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걸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인물들은 "Female Empowerment", 즉 페미니즘과 아주 긴요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의 매력과 카리스마가 속된 말로 쩐다.  


또 하나. 이 곡은 LGBTQ, 그러니까 소수자들을 향한 드레이크의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카디비 페이스북

(빌보드 1위, 영국 8위)

무엇보다 이 곡의 인기는 다음 두 장르의 결합에서 온 거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카디 비가 상징하는 힙합과 함께 한 뮤지션 2명이 상징하는 라틴이다. 힙합과 함께 라틴은 현재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잘 먹히는 장르 중에 하나다. 


'Despacito'가 얼마나 큰 인기를 모았는지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라틴하면 또 여름 아니겠나. 이 곡이 올해 여름 차트에서 당당 1위에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바탕이다.


*참, 이 곡은 비단 여름 차트뿐만 아니라 빌보드 상반기 싱글 결산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믿고 듣는 빌보드 피셜

'힙하고 한한 여름 노래 5곡'으로

숨 막히는 한여름 더위를 잠시 '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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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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