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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에서 <2018 Money Makers: 50 Highest-Paid Musicians>를 발표했다. 간단하게, '2018년 현재까지 가장 돈을 많이 번 뮤지션'들을 모아놓은 리스트다.
누구 배 아프게 할 일 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다음 5명의 뮤지션/밴드를 쭉 보면,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요즘 음악계의 화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빌보드에 접속해서 이 페이지를 열면 아바(Abba)의 'Money Money Money'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다. 이 곡 들으면서 쭉 보기 바란다. 5위부터 시작한다.
2017년 'Shape of You'와 'Perfect'로 두 번이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던 에드 시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그는 공연으로만 2000만 달러 정도를 벌었는데, 이는 그의 총 수입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8년 그래미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던 브루노 마스가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스트리밍 로열티로 2백 6십만 달러, 라디오 에어플레이로 1백 8십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가 투어로 벌어들인 돈은 더욱 엄청나다. 총 3천 3백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의 총 수입은 대략 4천만 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을 공연을 통해 번 셈이다.
3위는 메탈계의 최고 존엄이라 할 메탈리카다. 메탈리카는 앨범 세일즈에서도 강세를 보였는데, 충성스러운 팬들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의 9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쯤에서 그들의 총 수입을 거론해본다. 4천 3백만 달러. 즉, 메탈리카 역시 공연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총 3천만 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 가스 브룩스가 위에서 두 번째에 랭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깝지만, 미국에서 가스 브룩스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총 수입은 무려 5천 2백만 달러인데, 그 중 공연을 통해 그가 번 돈은 4천 6백만 달러가 넘는다.
한국 공연 섭외 영순위라 할 유투가 예상대로 1위에 올랐다. 그들의 총 수익은 5천 4백만 달러. 이 중 공연으로 5천 3백만 달러를 벌었다. 즉, 거의 모든 수익을 공연으로 번 셈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최고 명반 [The Joshua Tree](1987)의 30주년 기념 투어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호응을 얻은 덕이 컸다.
음악가들에게 가장 큰 수입원은 과거만 해도 '음반 판매'와 '로열티'였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공연'이 그 자리를 대체해버린 것이다. 공연을 통한 새로운 경험(혹은 감각)의 제공이야말로 지금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