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본문
<맘마미아 2>가 개봉했다. 주지하다시피, <맘마미아>는 원래 뮤지컬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이번에 2탄이 개봉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영화 <맘마미아>의 인기는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내가 일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신청곡이 폭주했는데, <맘마미아 2>로 인해 다시 한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여기, 빌보드가 직접 선정한
'The 15 Best Abba Songs' 중
5위부터 1위까지를 소개해본다.
해체 직전이었던 만큼, 곡의 리듬은 경쾌함에도 가사는 비극에 가깝다. "우리 중 누군가가 울고 있네요. 전화를 기다리면서"라는 노랫말이 이를 말해준다. 기실 아바의 후기곡들 대부분이 이런 톤인데, 멤버 간의 갈등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결과라고 보면 된다. <맘마미아>에서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 불렀던 'The Winner Takes It All'이 바로 그런 곡들 중 하나다.
이 노래의 후렴구 부분에서의 풍성한 사운드는 이 곡이 '아바산(産)'임을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가사는 이후 펼쳐질 (당시에는 부부였던) 멤버 간의 헤어짐을 암시하는 듯 불길하다. "헤어짐이 쉽진 않아요/그러나 나도 알고 당신도 알죠/이게 최선이라는 걸"
빌보드는 이 곡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아바 음악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싱글. 절묘한 마이너 키로의 전환, 머리털이 쭈뼛 서게 하는 보컬 하모니와 불길한 톤의 프로덕션, 그리고 무엇보다 사운드에 대한 완벽주의 등이 돋보이는 곡이다."
위의 글은 내가 아니고 해외 평론가가 쓴 거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디스코라는 마법을 바탕으로 여러 곡을 하나로 완벽하게 붙여놓은 것처럼 들리는 곡. 아바 음악의 다채로움과 창조성을 이보다 더 잘 보여준 노래는 없었다."
*영국 차트에서는 1위, 빌보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내가 번역한 <모던 팝 스토리>라는 대중 음악 역사 책에서 이 곡에 관한 설명을 빌려와본다.
'Dancing Queen'에서 아바는 순식간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인트로로 곡을 시작했고, 이후 단 1초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보컬이 등장하는 그 순간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키가 전환되고, 활력 넘치는 보컬이 "you can dance, you cand jive"라며 주요 후렴구를 강렬하게 노래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직전에, 곡은 듣는 이의 귀 속으로 활강하듯 멋지게 진입한다. 'Dancing Queen'은 정말이지 드물고, 마법 같은 성취를 일궈낸 곡이었다."
<모던 팝 스토리>의 저자 밥 스탠리(Bob Stanley)는 '왜 아바의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을 수 있었는지'를 다음과 같이 부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