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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데뷔 50주년이지만 아직도 따라올 자가 없다는 이 가수

조용필의 수많은 명곡 중 5곡(+α)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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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조용필 공연을 혹시 본 적 있나? 간단하게, 조용필 공연의 퀄리티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무대의 스케일, 밴드 연주력, 조용필의 가창력 등, 모든 측면에서 그를 따를 수 있는 뮤지션은 적어도 한국에는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처음 조용필 공연을 봤을 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35주년 기념 공연이었는데, "한국에도 이런 규모의 콘서트가 있단 말이야?"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뒤에도 3번을 더 봤는데, 그 때마다 대만족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조용필은 히트곡이 '엄청나게 많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심지어 19집(숫자부터 놀랍다)에서도 히트곡을 냈는데 그게 바로 저 유명한 'Bounce'였다. 적어도 2000년대 이후로 한정하면 10대부터 70대가 모두 아는 한국 대중음악은 정말이지 이 곡이 유일했다. 그것은 세대 간 음악 단절이 그 어떤 나라보다 극심한 한국에서 거의 기적과도 같은 현상이었다. 일단 이 곡부터 들어보자.


아, 맞다. 이 5곡의 리스트는 철저하게 '내 기준'임을 밝힌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조용필은 '현재의 음악을 꾸준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젊은 후배들의 음악을 꼭 듣고, 대체 왜 그들이 인기인지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인터뷰에서 "메탈리카(Metallica)의 신보도 다 들어봤다"고 밝혔을 만큼 장르 역시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곡 'Bounce'다. 과연, 세련된 미감으로 완성된 이 곡은 인기가 폭발해 거의 전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았다. 


이 곡, 그리고 19집에 함께 수록된 'Hello'는 외국 작곡가가 참여한 것인데, 이유는 후배 가수들이 자신을 너무 어려워해서라고 한다. 그럴 바에야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부탁해보자고 한 것인데,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 아니었나 싶다. 1980년대만큼이나 젊고, 세련된 조용필이라니, 매력적이지 아니한가 말이다. 


물론 19집에 새로운 조용필만 담긴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조용필 음악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어느 날 귀로에서'가 선사하는 진한 감동도 더불어 느껴보기 바란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이 곡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을 잊지 못해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도입부를 상상하고, 곧장 박자를 바꿔 "아마 나는~"이라는 라인으로 연결할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정확히 1분 16초에 등장하는 "위잉~"하는 지점은 더 충격적이다. 이른바 '백워드 매스킹'이라는 것인데, 테이프를 거꾸로 돌릴 때 나는 소리를 활용한 것이다.


이게 뭐가 놀랄 일이냐고? 이 앨범이 발표된 때가 1981년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음악에서 악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헛소문 떠돌았던 거 기억나나? 이게 바로 백워드 매스킹을 인한 효과인데 10년도 더 전에 이걸 실험한 주인공이 바로 조용필이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이 곡은 간단하게 '성인 취향 록'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수려한 멜로디, 조용필의 보컬을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로 받쳐주는 연주 등, 과장 하나 안 보태고 나무랄 데가 1도 없다.


그의 공연에서 이 곡을 듣고 그만 감동에 흠뻑 취해버려 집에 돌아온 뒤 자기 전까지 이 곡만 무한반복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들어봤는데 정말이지 너무 멋진 곡이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이 곡이 수록된 13집은 무엇보다 그의 백 밴드 '위대한 탄생'이 배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신 조용필은 외국에서도 최고로 인정 받는 세션맨들을 대거 기용해 음반을 완성했다. 톰 킨(Tom Keane 키보드, 프로듀서), 마이클 랜도(Michael Landau 기타), 닐 스투벤하우스(Neil Stubenhaus 베이스), 존 로빈슨(John Robinson 피아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꿈'을 들어보라. 끝내주는 퀄리티의 사운드와 연주는 이것이 '조용필만이 해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세련된 록'임을 알려준다.


지방에서 상경한 뒤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당시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준 곡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궁금하다면 50대나 60대 정도의 주변 어른이나 부모님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이 곡 외에 '창밖의 여자', '자존심', 'Q',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모나리자' 등이 눈에 밟혔지만, 결국 내 선택은 이 곡 '단발머리'다.


이유는 위와 동일하다. 당시 최신이었던 서구의 사운드를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측면에서 이 곡은 조용필의 열린 자세를 대표한다. 


그가 이 곡에서 롤 모델로 삼았던 대상은 1970년대 후반 디스코를 전세계에 알린 형제 그룹 비지스(Bee Gees)다. 이것이 새 시대의 사운드임을 직감한 조용필은 자기만의 해석으로 디스코를 멋지게 변주해냈다. 주지하다시피, 후에 공일오비(015B)의 커버로 다시 한번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함께 붙여둔다.


아무래도 5곡만 추리기엔 너무 아쉬워

조용필의 또 다른 명곡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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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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