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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논란에 휩싸인 팝의 황제 '브루노 마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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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루노 마스 공식홈페이지

브루노 마스. 다들 아시죠?

현존 인기 넘버원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얼마 전 논란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 논란은 브루노 마스가 뭘 잘못해서 생긴 게 아닙니다. 누군가가 그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거죠. 일단 브루노 마스하면 떠오르는 노래 한 곡 듣고 얘기 더 해볼까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곡을 꼽으라면 역시 이 곡이겠죠.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브루노 마스 관련 논란을 몰고 온 주인공은 작가이자 행동주의자인 세렌 센세이(Seren Sensei)라는 인물인데요.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뭐, 이 작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흑인 피가 섞이기는 했지만, 브루노 마스의 가계에는 푸에르토리코, 필리핀, 스페인, 유태인 등의 피도 섞여있기 때문이죠.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출처브루노 마스 공식홈페이지

일단 위에 올린 'That's What I Like'들어보셨나요? 이 곡을 포함한 브루노 마스의 앨범 <24K Magic>올해 초에 열렸던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싹 휩쓴 거죠.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또 주요 부문 수상을 하지 못해 말이 많기는 했지만, <24K Magic>은 분명히 좋은 앨범입니다. 1980, 90년대에 유행했던 흑인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낸 이 앨범은 레트로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나무랄 것이 거의 없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인기도 굉장했구요. 


출처버락 오바마 페이스북

자, 생각해봅시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전 대통령 아시죠? 같은 논지를 밟으면, 역시나 100퍼센트 흑인이 아닌 버락 오바마는 ‘정치 전용자’가 되는 것 아닌가요? 저 작가의 주장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어떤 동영상도 떠올랐습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100퍼센트 영국인, 100퍼센트 방글라데시인, 100퍼센트 아일랜드인이라고 확신했는데요.

출처EBS NEWS G 방송 캡쳐

출처EBS NEWS G 방송 캡쳐

이걸 어쩌나요. DNA를 조사한 결과, 그들은 전혀 100퍼센트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생전 처음 보는 그들 사이에 '먼 친척'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죠. 마찬가지로, 여러분과 저도 100퍼센트 한국인이 아니죠. 절대루요. 내 먼 친척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외국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게 확실하구요. 그 사람은 심지어 흑인일 수도, 남미 사람일 수도, 백인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순수함을 확신하며 내세우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의 책 <밤은 책이다>중 다음 글을 소개합니다. 정말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 풍경. 순수함을 지나치게 맹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순수에의 맹신은 폭력적인 배제와 차별을 낳는 법이죠.

출처브루노 마스 페이스북

브루노 마스의 곡들 중 제가 최고라고 확신하는 곡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 곡을 들어보세요. 흑인 특유의 펑크(funk) 그루브가 넘실거리지 않나요? 아니, 그 이전에 흑인 음악을 흑인만 해야한다는 법이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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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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