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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안토노프와 테일러 스위프트
지난주 이대화 평론가가 쓴 '아델과 시아의 공통점은?'이라는 글 잘 봤다. 프로듀서 그렉 커스틴은 과연 굉장한 성취를 일궈낸 게 틀림없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글을 준비했다. 그렉 커스틴 못지않은 히트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에 대한 글이다. 참고로 잭 안토노프는 밴드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이기도 한데, 이 밴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큰 인기를 모았다. 바로 미국 밴드 펀(fun.)이다. 일단 펀의 노래부터 듣고 가자. 저 유명한 'We Are Young'과 'Carry On'이다.
천부적인 작곡 감각의 소유자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히트 작곡가 대열로
그러나 빅 히트곡의 첫 시작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함께하면서부터였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원 디렉션(One Direction)의 멤버 제인(Zayn)과 함께 부른 'I Don't Wanna Live Forever'가 바로 그 곡이다. 이미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 'Out of Woods'(2014년 빌보드 18위)를 함께 작곡하고 프로듀스한 그는 이후 미국에서 가장 귀하신 작곡가요, 프로듀서로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여성 뮤지션과의 작업
로드와 잭 안토노프
재밌게도, 잭 안토노프는 여성 뮤지션들과의 작업에서 특히 인상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로드(Lorde),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마지막으로 핑크(Pink)가 바로 그들이다. 게다가 이 4명의 가수들이 2017년에 낸 앨범과 수록곡들은 인기뿐만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평가를 일궈낸 바 있다.
기묘하게 대중적인 스타일의 천재
잭 안토노프는 무엇보다 실험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접점을 영리하게 찾아낼 줄 아는 작곡자요, 프로듀서다. 이유를 찾으러 멀리 갈 것도 없다. 밑에 있는 곡들을 듣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테니까. 특히 로드의 'Green Light'와 세인트 빈센트의 'Los Ageless', 테일러 스위프트의 'Look What You Made Me Do' 등은 '기묘하게 대중적인' 그의 스타일을 단박에 파악할 수 있는 곡들이다.
참고로 4명의 가수들 중 테일러 스위프트와 로드, 핑크, 이렇게 3명은 얼마 전 공개된 그래미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것이 작곡이나 프로듀스와 관련된 부문일 경우, 잭 안토노프 역시 수상자에 포함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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