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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뉴욕 대학에서 이 연구를 진행했는데, 다름 아닌 "사이코패스들이 애청할 가능성이 높은 음악"에 대한 결과라고 하지 않나.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190명의 뉴욕 대학 심리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측정한 뒤 애청하는 음악이 뭔지를 함께 적어냈다는 것이다. 즉,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높게 나온 학생들이 즐겨 듣는 음악을 추린 셈이다.
결과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높은 사람들은 다음 세 아티스트의 노래를 들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오해 없기를 바란다. 저 곡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높다는 걸 100퍼센트 입증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와 '그럴 가능성이 있다'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나처럼 사이코패스적 기질과는 무관한 사람도 아주 좋아하는 곡들이다.
What Do You Mean / Justin Bieber (2015)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What Do You Mean'(2015)이 수위에 꼽혔다. 어쩌면 이 결과는 저스틴 비버의 흑역사와 맞물려 더 화제가 되었는지도. 이 조사 결과를 잡지에 실은 NME는 기사와 함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의 인터뷰를 인용했는데, 내용이 제법 감동적이어서 밑에 적어둔다.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가 각종 사고를 일으켰던 2014년을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그러나 스쿠터 브라운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에미넴(Eminem)의 'Lose Youself'(2002)도 선정의 영예(?)을 안았다. 글쎄. 달달한 저스틴 비버의 'What Do You Mean'보다는 공격성으로 넘치는 이 노래가 조사 결과에 더 부합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No Diggity / Blackstreet (1996)
'No Diggity'(1996)는 1990년대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장르의 초명곡으로 평가받는 노래다. 한때 이 곡을 정말 끼고 살았는데, 이거 참 기분이 묘하다. 이 글을 쓰느라 오랜만에 다시 감상해봤는데, 사이코패스적 기질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 곡은 그냥 갓띵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