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뷰 본문

배순탁

완전 '미리 크리스마스(Christmas)'

뻔한 크리스마스 노래는 이제 제발 그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내가 써놓고도 민망함을 참지 못하겠다. ‘미리 크리스마스’라니, 이 얼마나 시대에 뒤쳐진, 센스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타이틀인가 말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2017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나는 이제 40대가 꺾였다. 그것이 부정적인 의미든, 긍정적인 의미든, 미리부터 크리스마스를 의식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미리 크리스마스.’

물론 이 글에서 뻔하디 뻔한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나 캐럴들을 재소개하지는 않을 셈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왬(Wham!)의 ‘Last Christmas’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그리고 영화 <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의 리메이크 버전은 이제 좀 그만 듣고 싶지 않나.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나의 경우에는 그렇다.(그런데 어찌해서 듣게 되면 또 반갑긴 하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통해 굳이 초이스하지 않아도, 이 곡들은 길거리에 나가면 25일까지 거의 매일마다 반자동으로 울려 퍼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매해마다 괜춘한 크리스마스 음악들이 발표되는데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무관심 속에 묻히는 것이 안타까워 몇몇 곡들을 추천해보려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다음의 리스트는 어디까지나 ‘배순탁 개인이 지닌 호감도가 백 퍼센트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이나 딴지는 정중하게 사양한다.

Shake Up Christmas / Train (2010)

미국 록 밴드 트레인이 2010년 겨울에 발표해 빅 히트를 기록한 노래. 내가 하루에 2캔 마시는 탄산 음료 광고에 쓰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들썩거리는 리듬 터치와 팝적인 멜로디가 인상적. 듣자마자 "이 곡 뜨겠다" 싶었는데, 과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White Christmas / Lady Gaga (2011)

이게 정말 레이디 가가란 말인가?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 ‘White Christmas’를 얌전하게 재해석한 레이디 가가라니, 천지가 개벽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런데 놀라지 마시라. 레이디 가가, 노래 진짜 잘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를 했나?


Mistletoe / Justin Bieber (2011)

저스틴 비버가 2011년 발표한 크리스마스 앨범의 타이틀 곡.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Under The Mistletoe>로 저스틴 비버는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음반은 빌보드 1위, 곡은 11위를 기록. 저스틴 비버 팬들에게야 워낙 유명한 곡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O, Holy Night / Clay Aiken (2004)

아메리칸 아이돌 2위에 빛나는 클레이 에이큰이 2004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앨범 수록곡. 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도 없이 존재하는 ‘O Holy Night’의 여러 버전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꼽는 2000년대 이후의 베스트.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It Doesn't Often Snow At Christmas / Pet Shop Boys (1997, 2009)

원래는 펫 샵 보이즈의 팬 클럽 싱글로 1997년 공개했던 곡. 이후 12년 후인 2009년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재발매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차분한 크리스마스보다는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노래다. 근데 제목은 설렘과는 좀 거리가 멀다. 크리스마스에 눈 잘 안 온다잖나. 어쨌든 원곡과 새 버전 모두 소개한다. 


Christmas Lights / Coldplay (2010)

콜드플레이가 2010년 연말에 발표한 싱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25위에 그쳤지만, 콜드플레이 팬들에게는 여전히 사랑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노래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The Christmas Song / Fourplay Feat. Eric Benet (1999)

슈퍼 재즈 그룹 포플레이의 탁월한 연주 하모니 위로 에릭 베네의 달콤한 초콜릿 보이스가 흐른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래서 역으로, 연인 없이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면 듣지 않기를 권한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해시태그

작성자 정보

배순탁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