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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대표하는 노래

불멸의 히트곡 제조기 엘튼 존의 1997년 앨범 ‘The Big Picture’의 수록곡. 엘튼 존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맛볼 수 있다. 팝송 달력을 완성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시작은 없을 듯.
2월을 대표하는 노래

재즈 베이스의 거장 마커스 밀러가 2012년에 발표한 앨범 ‘Renaissance’에 실린 곡. 마치 노래하는 듯 연주하는 그의 베이스 소리가 단연 인상적인 노래다.

‘You Raise Me Up’으로 잘 알려진 조시 그로반은 조금 느끼하기는 하지만 호소력 하나만큼은 확실한 팝페라 보컬리스트다. 이 곡은 소박한 곡 전개에 맞춰 목의 힘을 쭉 빼고 불러서인지, 특유의 느끼함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치는 찾지 않아도 되겠다.
3월을 대표하는 노래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재즈 보컬리스트 바우터 하멜의 대표곡 중 하나. 이 곡 하나로 3월에서 4월을 지나 5월까지 퉁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4월을 대표하는 노래

얼 클루 아저씨의 영롱한 기타 터치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이 곡이 라디오 시그널로 애용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빌보드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한국에서만큼은 큰 사랑을 얻었던, 4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팝송. 그런데 ‘두 눈 속에 4월이 있는 소녀’라니, 지금까지 그런 소녀를 만나본 적이 없어 대체 어떤 이미지일지 궁금하다. 여튼, 귀엽고 예쁘기는 하겠지.

1966년 발표된 사이먼 앤 가펑클의 앨범 ‘The Sound Of Silence’에서 한국인들이 사랑한 곡은 타이틀인 ‘The Sound Of Silence’가 아닌, 바로 이 곡 ‘April Come She Will’이었다. 무엇보다 이 곡은 라디오에서 특별한 애정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선곡하기에 참 좋았다는 것. 바로 러닝 타임이 1분 50초밖에 안 되는 덕에,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았을 경우 마무리 곡으로 틀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비틀즈(The Beatles)의 ‘I Will’ 같은 곡이 있다.

딥 퍼플이 하드 록과 클래식 중 후자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었을 시절의 환상적인 결과물. 무려 12분 이상 지속되는 러닝 타임 중에 지루함이라곤 단 1초도 느낄 수가 없는 명곡이다.

4월에 폭설이 내리는 걸 본적이 있는가? 나는 본 적이 있다. 군대 시절, 그것도 당시에는 휴일이었던 4월 5일에 폭설이 와서 쉬지는 못하고 하루 종일 제설작업만 해야 했던 처절한 추억. 내가 지금도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는 이유들 중 하나다.

미국 록 밴드 쓰리 독 나이트가 1972년에 발표한 애절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 이후 2003년에 이 곡에서 제목을 따온 동명 영화 ‘Pieces of April’이 개봉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월을 대표하는 노래

영국 차트 6위까지 오른 비지스의 초창기 대표곡. 이 시절의 비지스는 이 곡처럼 감성적인 발라드를 자주 불러 인기를 누렸는데, 이후 갑작스럽게 디스코 그룹으로 변신해 ‘토요일 밤의 열기’로 엄청난 판매고를 일궈냈다. 목소리만 똑같을 뿐이지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며 둘 모두에서 성공 신화를 써낸 그룹은 팝 역사상 그렇게 많지 않다.
6월을 대표하는 노래

6월의 찬란한 태양 아래 이 곡을 감상하면, 그 자체로 환상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영국 차트 14위까지 오른 자미로콰이의 대표곡 중 하나. 어쿠스틱한 연주 위로 흐르는 그루브감이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