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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우리 가요에 녹아든 히트 팝송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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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오디 ‘어머님께’(1998) & 투팍(2Pac) ‘Life Goes On’(1996)

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바치는 이 위로의 노래는 막 군대에서 이등병 생활을 하고 있던 나의 눈물샘을 펑펑 터트렸던 추억의 가요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곡의 원작자는 사실 박진영이 아니다. 투팍(2Pac)의 대표곡인 ‘Life Goes On’의 라인을 그대로 빌려온 이 노래는 결국 표절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작곡은 물론 작사(!)마저 투팍으로 바뀌어있는 상태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이 곡을 노래방에서 부르건, 라디오에 신청해서 나오건, 다운로딩으로 구매하건, 그 저작권은 모조리 1996년 사망한 투팍의 유족들한테로 간다는 얘기.

또한 박진영은 지오디의 또 다른 히트곡 ‘관찰’에서 80년대에 활동한 밴드 야즈(Yaz)의 'Don't Go'의 건반 리프와 펑크(funk) 밴드 오하이오 플레이어스(Ohio Players)의 1976년 싱글 'Love Rollercoaster'의 기타 연주를 중간에 삽입하기도 했다.  

2. 씨비매스(CB Mass) ‘진짜’(2000) & 셰릴 린(Cheryl Lynn) ‘Got To Be Real’(1972)

2000년 데뷔작 공개와 함께 힙합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씨비매스의 첫 번째 히트곡. ‘Got To Be Real’이라는 원제에 걸맞게 ‘진짜’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샘플링 기법을 현명하게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인 것. 고로 씨비매스는 2집 수록곡 '휘파람'에서도 흑인 보컬 그룹 스피너스(Spinners)가 1972년에 발표한 히트곡인 'I'll Be Around'의 전주를 멋지게 샘플링했던 바 있다. 

3. 다이나믹 듀오 Feat. 나얼 'Ring My Bell'(2004) & 아니타 워드(Anita Ward) ‘Ring My Bell’(1979)

씨비매스 얘기를 한 김에 씨비매스의 해체 이후 두 멤버가 결성한 다이나믹 듀오로 넘어가본다. 제목마저도 똑같은데서 알 수 있듯, 다이나믹 듀오의 ‘Ring My Bell’은 아니타 워드의 1979년 넘버원 히트곡을 샘플링한 것이다. 랩 부분을 제외한 멜로디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4. 싸이 ‘챔피언’(2002) & 해롤드 폴터마이어(Harold Faltermeyer) 'Axel F'(1984)

이제는 그 전주만으로도 공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싸이의 ‘챔피언’ 역시 팝송에서 결정적 부분을 따온 노래다. 그 대상은 바로 해롤드 폴터마이어의 ‘Axel F’. 이 곡은 에디 머피(Eddie Murphy)가 주연한 영화 [비벌리 힐스 캅]의 주제곡이기도 한데, 여기서의 ‘악셀 에프’는 바로 에디 머피가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 악셀 폴리(Axel Foley)를 줄인 것이다.   

5. 코요테 ‘순정’(1998) & 런던 보이스(London Boys) ‘I'm Gonna Give You My Heart'(1988)

1998년 말에 발표돼서 1999년을 강타한 코요테의 대표곡 ‘순정’을 듣고 옛 추억에 잠긴 올드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다름 아닌 이 곡이 바로 80년대 롤러장을 강타한 유로 댄스 그룹 런던 보이스(London Boys)의 ‘I'm Gonna Give You My Heart’를 샘플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롤러장에서 흘러나온 유로 댄스가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냐고? 나는 너무 어려서 도무지 모르겠다고? 바로 무한도전의 ‘나름 가수다’에서 유느님이 부른 ‘더위 먹은 갈매기’나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때의 ‘압구정 날라리’를 생각하면 된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쏠쏠한 재미가
그럼 다음 이시간에...
위 노래를 뮤직룸에서 함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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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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