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뷰 본문

배순탁

광고계가 사랑하는 명곡들

한국에서만큼은 우리가 진리. 믿고 듣는 퀸(Queen)의 명곡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고등학교 때의 일이었을 거다. 토요일에 집에서 한 밴드의 라이브 클립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평소에 별로 말씀이 없으시던 어머니가 잠깐 보시더니 툭 던졌던 한마디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어머~ 저 콧수염 난 사람은 누구니? 노래 진짜 잘한다. 오페라 가수해도 되겠다.” 정답은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영국 록 밴드 퀸(Queen)이다.

당시 내가 화면이 뚫어져라 감상하고 있었던 라이브는 1986년에 있었던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였다. 이 비디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20번은 봤을 거다. 하도 많이 봐서 나중에 DVD 플레이어를 장만했을 때, 가장 먼저 구입한 타이틀도 이 공연 실황이었다. 그랬다. 나는 콧수염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와 퀸의 ‘빅 팬’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유독 사랑 받는 뮤지션들이 있는 법이다. 한국에서는 과연 누구를 진리로 꼽을 수 있을까. 만약 ‘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활동한 록 밴드’로 자격요건을 한정한다면, 정답은 딱 하나밖에 없다. 바로 이다. 물론, 어떤 팬들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나 딥 퍼플(Deep Purple)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에서, 대중적 인지도만을 따지자면 둘 모두는 공히 퀸에게 게임이 안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서의 히트 레퍼토리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Bohemian Rhapsody’(해외에서는 줄여서 그냥 ‘보랩’으로 많이들 부른다)와 ‘Love Of My Life’를 필두로 한국에서 퀸의 인기곡은 족히 20개는 된다. 

게다가 몇 년 새 퀸의 노래들이 광고 시장에서 환영 받으며 이제는 신세대 팬들도 그들의 음악을 구입해 애청한다. 바로 많은 전문가들이 ‘세대 간의 음악적인 연결고리’로 퀸의 음악을 최선으로 꼽는 이유다. 확실하다. 내 어머니도 오죽했으면 한마디 했겠나? 심지어는 그 때가 나와 어머니의 ‘첫 번째 음악적인 대화’였다. 퀸의 위대함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음반 판매고가 무려 3억장을 넘어서며 통산 7위에 올라있고, 영국 앨범 차트에서 머문 기간만 1300주 이상임을 자랑한다. 어디 이뿐인가. 히트곡이 워낙 많은 통에 퀸의 음악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성황을 이뤘다. 그들의 곡인 ‘We Will Rock You’에서 제목을 딴 동명 뮤지컬은 한국에서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1991년 리드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퀸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도 퀸은 신청곡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뮤지션 ‘톱 파이브’ 안에 든다. 밑에 내가 꼽는 퀸,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가 남긴 명곡들을 링크해두었으니 즐겁게 감상하기 바란다. 10곡으로 한정했으니 "왜 이 곡이 빠졌는가"라는 지적은 정중하게 사양하는 바다. 만약 저 10곡 중 딱 1곡만 꼽으라 요청한다면, 내 선택은 프레디 머큐리의 'In My Defence'임을 밝힌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해시태그

작성자 정보

배순탁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