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뷰 본문

배순탁

거절해서 초대박친 노래들

(부제: 내가 왜...)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다음의 사실을 알고 있는가?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첩보액션물 [Bourne]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배우는 원래 맷 데이먼(Matt Damon)이 아니었다. 최초,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탈고된 뒤, 처음 그것을 봤던 인물은 바로 브래드 피트(Brad Pitt). 그러나 개인 스케줄 때문인지,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였는지, 브래드 피트는 제이슨 본(Jason Bourne) 역할을 고사했고, 결국 맷 데이먼의 손에 시나리오가 들어갔다고 한다.  

음악계도 마찬가지다. 작곡가가 노래를 쓰고 그것을 가수에게 들려주면, 곧바로 ‘오케이’ 사인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그런 이유로 한 가수가 거절한 뒤 다른 가수가 불러서 ‘엄청나게 크게 히트’한 곡들을 공개한다. 


1. Call Me / Blondie (1980)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가 작곡한 이 곡의 원래 낙점자는 그룹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스티비 닉스(Stevie Nicks)였다. 조르지오 모로더는 멜로디를 쓴 뒤, 가사를 스티비 닉스에게 부탁했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티비 닉스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래를 고사했고, 결국 블론디(Blondie)의 보컬 데비 해리(Debbie Harry)가 곡을 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결과는?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의 주제곡으로 쓰인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블론디의 대표곡이 되었다. 참고로 조르지오 모로더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작곡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2. Ben / Michael Jackson (1972)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순수했던 목소리가 가장 잘 표현된 이 아름다운 발라드 명곡이 원래 마이클 잭슨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는 팬은 많지 않다. 도니 오스몬드(Donny Osmond)라는 가수가 이 곡을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당시 도니 오스몬드가 투어 스케줄로 바빠서 마이클 잭슨에게 이 곡을 부를 수 있는 특권이 돌아갔다고 한다. 역시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3. Rock Your Body / Justin Timberlake (2003)

이 곡을 마이클 잭슨의 ‘Ben’ 다음에 소개하는 건, 다름 아닌 이 곡의 작곡을 맡은 넵튠스(Neptunes)가 마이클 잭슨에게 주려고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재미있지 않나? 결국 이 곡을 부를 가수로 저스틴 팀벌레이크(Justin Timberlake)가 선정되었고, 그는 마이클 잭슨 못 지 않은 소화력으로 곡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빌보드 차트 5위라는 성적이 이를 대변해주는 증거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4. ...Baby One More Time / Britney Spears (1998)

나도 자료를 찾아보고 처음 알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를 단번에 팝 계 최고의 스타로 올려놓은 이 데뷔곡이 원래 그녀에게 갈 노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 곡을 먼저 딱지놓은 희생자(?)는 바로 비슷한 시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여성 보컬 그룹 티엘시(TLC). 멤버들은 자신들의 성숙한 이미지와 이 곡의 컨셉트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를 선택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0대의 섹시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이 곡을 시작으로 뉴 밀레니엄 팝계의 최고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5. Telephone / Lady Gaga & Beyonce (2010)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이 곡을 쓴 뒤에 ‘같이 불러달라’고 처음 전화했던 대상은 바로 조금 전에 언급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였다. 그런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절을 했고, 레이디 가가는 곧장 비욘세(Beyonce)에게 연락을 해서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랐던 이 곡을 만약 계획대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불렀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나한테는 묻지 않는 게 좋다. 평론가라는 인종이 원래 이런 예상에는 젬병이니까.   


해시태그

작성자 정보

배순탁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