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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원곡보다 리메이크(커버)가 훨씬 유명한 노래들.

헐...이 노래가 커버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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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만나는 음악 팬들 중에 ‘원곡 지상주의자’들이 있다. 즉, 무조건 “원곡이 더 좋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음의 노래들로 내 의견을 전하고 싶다. ‘무조건’을 외칠 수 있는 특권은 박상철씨한테밖에 없는 거라고. 

1. Alone / Heart (1987)

하트(Heart)는 앤 윌슨(Ann Wilson)과 낸시 윌슨(Nancy Wilson), 두 자매를 중심으로 결성된 록 밴드. 그들이 1987년 발표한 ‘Alone’은 당시 빌보드 차트 정상을 가볍게 꿰찼던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원래 미국 출신의 아이 텐(I-Ten)이란 밴드가 1983년에 발표했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가 하트가 리메이크한 뒤 비로소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참고로 셀린 디온(Celine Dion) 역시 2007년 이 곡을 다시 불렀다.


2. I Love Rock N Roll / Joan Jett & The Blackhearts (1981)

여성 로커 조안 제트(Joan Jett)와 그녀의 밴드 더 블랙하츠(The Blackhearts)가 1981년 발표해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로큰롤 찬가. 이 곡이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팬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안 제트의 커버 버전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명세를 누렸다.

원곡은 바로 1970년대에 활동했던 영국의 글램 록 밴드 애로우스(Arrows)가 발표한 것. 그러나 빌보드 차트 1위, 영국 차트 4위를 기록한 조안 제트의 리메이크에 비해서 애로우스의 경우, 차트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비운을 맛봤다. 2002년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이 곡을 리메이크해 영국 차트 13위까지 진출했다.


3. I Swear / All-4-One (1994)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올포원(All-4-One)은 1990년대 중반 보이즈 투 멘(Boyz ll Men)과 함께 흑인 보컬 그룹의 전성기를 일구는데 큰 역할을 한 4인조 그룹. 그들은 1994년 싱글로 발표해 무려 11주 동안 차트 정상을 지킨 이 곡 'I Swear'로 대한민국 팝 시장까지 접수했다. 그러나 이 곡 역시 오리지널이 아닌데, 바로 항상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남성 컨트리 가수 존 마이클 몽고메리(John Michael Montgomery)가 원곡의 주인공이다. 또한 올포원의 1995년도 히트곡인 'I Can Love You Like That'도 다름 아닌 존 마이클 몽고메리의 노래를 다시 부른 것이니, 존 마이클 몽고메리가 없었으면 당시의 올포원, 큰일 날 뻔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4. I Will Always Love You / Whitney Houston (1992)

아직도 이 곡을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원곡으로 알고 있는 팬이 부지기수일 거라는데 내 돈 500원 걸 수 있다. 하긴, 휘트니 휴스턴의 이 곡이 수록된 영화 [보디가드]의 열풍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곡의 오리지널을 부른 주인공은 바로 컨트리 여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 그는 1974년 이 곡을 발표해 빌보드 컨트리 송 차트 1위까지 올려놨던 바 있다. 물론 컨트리 차트 1위도 대단한 업적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커버의 광풍에는 못 미친다 하겠다.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원은 기본이고, [보디가드] 사운드트랙 자체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영화 사운드트랙 1위’ 자리를 아직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까닭이다.


5. Torn / Natalie Imbruglia (1998)

호주 출신 여가수 나탈리 임브룰리아(Natalie Imbruglia)가 1998년 발표해 크게 히트시킨 노래. 이 곡은 에드나스와프(Ednaswap)라는 미국 출신의 인디 록 밴드가 1997년에 발표한 원곡을 1년 만에 재해석한 것인데 두 곡의 분위기가 그야말로 천양지차라는 점이 흥미롭다. 고딕적이고 으스스하며 어두운 느낌을 주는 오리지널에 비해 나탈리 임브룰리아의 커버는 정반대로 화사하고 밝은 스타일. 당연히 나탈리 임브룰리아의 것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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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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