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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놀랍게도 단한번도 지루하지 않은 209분 영화

주말에 뭐볼까? 11월 셋째주 개봉영화 간단평 &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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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 선보인 209분의 위대한 교과서 같은 작품 <아이리시맨>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제시 플레먼스, 안나 파킨


줄거리

전후 미국에 드리운 범죄 조직의 그림자. 이제 한 거물 암살자가 입을 연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가 선사하는 장대한 범죄 드라마.


간단평

긴 러닝타임에 지레 겁을먹었지만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라는 점과 그의 페르소나와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이 흥미를 가져다주었다. 최근 마블 영화를 비판하며 영화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했던 스콜세지의 말에 비춰서 봤을 때 <아이리시맨>은 노년의 거장이 가르쳐주는 훌륭한 교본과도 같은 작품이었다.(물론 마블 영화에 대한 그의 말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니로)이 운전하는 쇠고기 트럭에 특별한 표시를 남기는 과정이 말해주듯이, 스콜세지는 캐릭터의 행동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간의 철저한 인과관계와 여러 시대를 오가며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속에서 폭력, 압박, 배신과 같은 긴장된 요소를 구축해 시종일관 묘한 긴장감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평범하게 고정된 화면속에서 총이 난사되고, 폭탄이 터지는 등 전혀 에상치 못한 순간에 충격적인 효과를 등장시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살얼음판 같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대립적인 관계속에 여러 진영을 오가며 자신의 위험한 임무를 충실히 해내는 프랭크의 위험천만한 삶을 아슬아슬하게 그려낸다. 



냉혹하고 비정한 역사속에서 남자들간의 의리와 가족을 보호하려는 철직을 지키려는 프랭크의 애환을 독백 형식으로 드러내 영화만의 정서를 완성시킨 요소도 인상적이다. 긴장감과 진한 드라마의 정서속에서 스콜세지는 미국의 주류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민자 가장의 애환과 JFK 암살과 같은 격동의 미국 현대사 속에서 가려진 또 다른 역사의 실체를 드러내 미국 사회의 명암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그안에 숨겨진 여러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비열한 갱스터지만, 최후 앞에서는 나약해지고 마는 평범한 인간임을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현대 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고난도의 디테일과 정서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안기는 동시에 스콜세지의 영화를 좋아하거나 갱스터 영화를 좋아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로 남겨질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넷플릭스

역시 <겨울왕국>! 그런데 뭔가 아쉬운 이 기분…<겨울왕국 2>

감독: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 스털링 K.브라운


줄거리

어느 날 부턴가 의문의 목소리가 엘사를 부르고, 평화로운 아렌델 왕국을 위협한다. 트롤은 모든 것은 과거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며 엘사의 힘의 비밀과 진실을 찾아 떠나야한다고 조언한다.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해야만 하는 엘사와 안나는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아 크리스토프, 올라프 그리고 스벤과 함께 위험천만한 놀라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했던 엘사는 이제 이 모험을 헤쳐나가기에 자신의 힘이 충분하다고 믿어야만 하는데…


간단평

이번 후속편은 일부 캐릭터들의 부조화스러운 문제를 노출해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주는 단점을 드러냈다. 다소 지나치게 느껴지는 가족애적인 행동, 이야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캐릭터의 핵심적 행동을 끝까지 이어가려 한 탓에 전형적인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는 문제점, 그로인해 감초같은 일부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애매해져 전편과는 다른 형태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시리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뮤지컬 음악은 여전히 좋고 매력적이지만, 아쉽게도 전작의 'Let it go'와 같은 떼창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우리의 핵심적인 캐릭터들은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잠재된 위험들을 헤쳐나가며 핵심 사건을 향해 나아가는 엘사는 이제 이 시리즈의 히어로 같은 존재이며, 안나 역시 전작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중요한 순간에 큰 활약을 선보인다. 스케일이 커지고 새로운 마법, 상황을 그린만큼 이를 구현한 시각효과와 그림은 아름답고 우아하다.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거나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겨울왕국>만의 매력과 재미만큼은 여전한 작품이었으며, 마지막에 등장한 쿠키 영상을 통해 여전히 이 시리즈가 매력 있는 작품임을 각인시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참사 <시빌>

감독:저스틴 트리엣

출연:버지니아 에피라,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가스파르 울리에, 산드라 휠러


줄거리

심리치료사 ‘시빌’은 오랜 고민 끝에 소설을 쓰기로 다짐하고 모든 환자들을 정리하던 중, 유망한 여배우 ‘마고’의 전화를 받는다. ‘마고’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시빌’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자신의 내면에 숨겨두었던 과거와 강렬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고’의 삶에 더욱 깊게 개입하며 그녀의 감정에 몰입하게 된 ‘시빌’은 불현듯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이게 되는데…


간단평

심리치료사라는 주인공의 직업때문에 심리스릴러적인 방향으로 흘러갈거라 예상했지만, 영화는 주인공이 소설을 쓰고, 그 자신조차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설정을 드러냄으로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흘러가게끔 유도한다. 정신적 충격을 안고 배우 일을 하고 있는 배우의 상황을 자신의 소설로 사용하다가 현실마저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방황으로 인해 영화는 스릴러, 치정극, 심리 드라마를 오가는 전개를 이어나가게 된다. 흐름상 막장물을 보는듯한 여운을 남겨 아쉽게 다가올수도 있지만, 그 흐름속에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변화와 충동적 상황을 다룬 부분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쿠바 혁명 영웅이자 독립운동에 기여한 아무도 몰랐던 한국인 <헤로니모>

감독:전후석

출연:전후석,헤로니모 임


줄거리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쿠바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낸 독립운동가,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 조국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그들이 100년 넘게 이어 온 꼬레아노의 정신.


간단평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작품. 흥미로운 역사적 추적과 함께 독립운동사를 다시금 조명하는 재치도 인상 깊게 다가온다. 전형적인 연출방식이 다소 아쉽지만 첫 감독 데뷔작을 무난하게 연출하며 목표에 맞게 방향성을 유도했다는 점만으로도 전후석 감독의 연출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감독 작품이라는 게 아쉽지만)


작품성,오락성,연출력:★★★


총점:★★★


사진=커넥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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