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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포도원에서 온 편지

김태연, 서경선 농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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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달콤한 과즙과 땡글땡글 싱그러운 비주얼로 매니아층까지 생긴 덕천포도원의 샤인머스켓 청포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농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덕천포도원 '김태연, 서경선' 농부님이 보내온 편지입니다. 농사 준비에 더 힘나시도록 응원메세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지난 9월부터 샤인머스켓 청포도를 소개한 덕천포도원의 김태연, 서경선입니다.

푸르름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송이가 사라지고, 이제 포도나무잎이 예쁘게 단풍이 들고 하나하나 잎이 떨어져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덕천포도원은 1960년부터 부모님이 포도농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포도농사를 짓는 전통 포도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포도농사를 짓다가 병충해에 시달려 제대로 농사가 되지 아니해서 1993년부터 포도즙 가공을 시작하고 1999년에는 포도와인을 가공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가공용 포도농사를 지어 오다가 이제 포도가공을 끝내고 샤인머스켓 청포도농사로 전환하여 올해 첫 수확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품종으로 농사기술이 아직 미숙하여 초기에 송이 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해 마음을 졸이며 속상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품종 재배를 먼저 시작한 농가를 이곳저곳 견학하고 배워가며 열심히 농사에 전념하였기에 수확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도밭이 하나가 아니고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데 포도밭에 따라 포도품질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공품은 일관되고 고르게 제조할 수 있지만 농산물인 포도는 송이 하나에도 맛이 균일하지 못하여 맛있는 알맹이도 있고 맛없는 알맹이도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포도송이가 전부 다 크고 맛도 좋기를 고대합니다. 많은 정성을 기울여 농사를 지어도 전체가 만족을 주지는 못한답니다. 처음에 출하한 포도송이가 작았는데도 맛있다고 구매해주신 소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처음으로 도전해본 택배포장이라 포도알이 떨어지고 파손된 포도송이를 접한 소비자분들도 계셔서 포도는 택배 배송이 안 되는가보다 하고 포기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알아낸 포장방법으로 개선했더니 나중되서는 파손이 거의 없어져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포도 수확은 끝났지만 하나하나 개선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는 올해의 실패를 발판으로 정말 잘 지어야지 다짐해봅니다. 이제 내년 농사를 위해 포도밭에 퇴비를 넣고, 포도밭 관리에 전념을 하여 내년에는 더욱 맛있는 포도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기를 소망합니다.


미숙한 저희 포도를 사랑해 주시고 구매해 주신 소비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아쉬움을 가지고 다시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우리 포도를 소개할 기회를 주신 카카오파머와 소비자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경북 김천에서 김태연, 서경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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