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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파머

칼국수 만들려다 운동화끈 만든 사연

몰입해서 보다가 손발 오그라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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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표고버섯이 왔다. 

산지에서 직접 배송 받은 아주 귀한 녀석이다.

통통하고 아직 갓이 펼쳐지지 않은 '상'품이다. 이..이녀석, 사랑받으며 자란게 분명해.

널, 내가 근사하게 변신시켜줄게. 나와 함께 다시 태어나보겠니?

준비되었니, 너?

말렸다, 그리고 녀석은 가루가 되었다.

통통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고운 가루가 되었다. 이제 시작한다, 밀가루와 물과 함께.

귀한 음식에는 영혼이 깃들어있다. 그것을 다루는 나 자신 또한 우주의 기운을 모아 영혼을 싣는다. 이제부터 나는 나와 경쟁한다.

표고버섯과 밀가루는 물에 의해 하나가 된다.

고즈넉히 앉아있는 너란 아이.. 내가 정말 널 밀어도 되겠니..?

허락해줘서 고마워.

이거다. 실크처럼 고운 질감, 빛이 파고들어 더욱 빛나는 반죽. 너와 나의 영혼이 만들어낸 반죽의 물결

칼을 댈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나는 꿋꿋히 내가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뚜벅..뚜벅..

벌써 날이 저물었다. 영혼이 실린 음식에는 시간이 흐름이 묻어난다. 서두르자.

이제 거의 다 되었다. 나의 영혼이 실린 이 작품을 고객님에게 선보일 시간이다.

고개를 들어봐. 너를 기다리고 있을 고객님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드릴거야. 고객님 마음이 미리 설렐 수 있도록..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전송완료. 고객님, 보고 있나요..?




                                  까똑




고객님이다! 나의 영혼이 담긴 칼국수 면발을 보고 감동에 차오른 메세지이리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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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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