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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끝자리 2,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제주 민속 오일장.
제주도내 로컬푸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큰 시장인 이곳에는 할망장터를 비롯해 갖가지 제주의 재미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답니다.
어느 봄날 찾아갔던 제주 오일장의 재미난 볼거리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귤나무
역시 귤의 고장 답게 제주 오일장에는 한라봉, 밀감, 세미놀 등 귤나무 묘목도 있답니다.
하얀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이 귤나무도 올겨울 노랗고 상큼한 맛있는 귤이 주렁주렁 열리겠죠?
애플망고
제주에서 망고가 생산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농부의 호기심으로 재배가 시작된 제주 애플망고는 맛과 향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가격대가 다소 비싸지만, 제주 오일장에서는 알알이 달고 상큼한 애플망고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투박하지만 다정한 츤데레 할망이 애플망고 손질하는 방법도 직접 알려주시는 이곳이 바로 제주 민속 오일장
양애
양하, 제주 사투리로 '양애' 라고 합니다. 진통에 효과가 있고 식욕을 돋우는 양애는 제주에서 옛날부터 무침, 장아찌 등으로 즐겨먹던 식재료라고 합니다.
고사리
제주의 새벽 이슬 먹고 자란 고사리.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제주 고사리는, 고사리철이 되면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고사리부대'가 생기고, 고사리가 많은 장소는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을 만큼 인기가 최고랍니다.
햇볕에 잘 말린 제주 고사리는 소고기보다도 비쌀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산에서 나는 고기' 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고사리는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기도 하고 흑돼지와 함께 구워먹으면 그 맛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답니다.
콜라비
순무와 양배추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인 콜라비. 다이어트에도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웰빙 채소로, 제주에서 자라 갓 나온 싱싱한 콜라비를 직접 맛보고 만날 수 있습니다.
우뭇가사리
노란 옥수수 수염 같은 이것은 우뭇가사리입니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우미'라고 부르며 양갱, 젤리 등을 만드는 한천의 재료입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우미는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을 만큼 좋은 상품이라고 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건져올려 제주 햇볕으로 잘 말린 우미로 만든 우무묵은, 콩국에 말아서 얼음 띄워 먹으면 더운 한여름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별미 음식이 됩니다.
표고버섯
한라산 중턱에서 자라는 제주 표고버섯은 향과 맛이 더욱 뛰어납니다.
버섯이 자라는데는 적절한 습도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한라산은 표고버섯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한라산의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시며 자란 신선한 제주 표고버섯은, 제주 민속 오일장 발걸음 닿는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구좌 당근
제주의 동쪽, 유기물 함량 많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의 장점을 살려 재배하기 시작한 구좌 당근.
색깔이 선명하고 향과 맛이 일반 당근보다 더욱 뛰어난 구좌 당근은, 물에 씻어서 그대로 한입 베어물면 그 어떤 과일이 부럽지 않습니다.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은 눈 건강에도 좋고 우울증에도 도움 된다고 하니 일상에 지친 당신, 구좌 당근 쥬스 한잔 마시고 힘내볼까요?
무
제주의 칼바람을 푸르게 견디고 자란 제주 무는, 처음 제주에 약재로 들어왔다고 할 만큼 영양이 뛰어난 식재료입니다.
고유의 아삭아삭함과 단맛, 시원한 맛, 알싸한 맛까지 더해져 잃었던 입맛까지 되찾아주며 소화가 잘 되도록 돕고 추위를 견디는 힘을 주는 제주 무는, 제주를 대표하는 밭 작물입니다.
빙떡
제주의 향토 음식 중 하나인 빙떡입니다.
메밀가루로 얇게 부친 전 위에 데친 무를 썰어 넣고 돌돌 말아 먹는 제주 빙떡은 쌀보다는 메밀 생산량이 많았던 제주 특성과 함께하는 웰빙 음식입니다.
열량이 낮고 영양소가 풍부하며 자극적이지 않지만 먹다보면 계속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먹거리입니다.
갈옷
탄닌성분이 풍부한 제주 토종감 '땡감'으로 물들인 제주 갈옷은 색이 곱고 변색이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통기성이 좋고 습기에 강하며 열전도율이 낮아 한여름에 땀을 흘려도 몸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고 경제적인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 제주 농민의 땀과 함께 제주의 역사를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현무암 각질제거돌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만물 상점에서 만날 수 있는 이것은
발뒷꿈치 각질을 제거하는 돌입니다. 특이한 점은 제주의 돌, 현무암이라는 것.
제주 현무암은 용암이 분출하면서 생겨난 돌로,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수많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으로 인해 물에 띄웠을때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뜰 정도로 가볍고 거칠기 때문에 뒷꿈치 각질 때문에 고민인 당신에게 딱이랍니다.
고사리 앞치마
고사리 부대를 위한 고사리 앞치마.
제주 오일장이기에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고사리가 많이 나는 제주인 만큼 보다 더 쉽고 편하게 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앞치마는 고사리 부대라면 필수인 패션 아이템이랍니다.
고사리 바지
고사리 앞치마의 자매품(?) 고사리 바지. 새벽 이슬을 머금고 있는 고사리를 찾아다니다 보면 바지가 금새 이슬에 젖어버리고 맙니다. 고사리 바지를 입으면 바짓단이 젖을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제주인의 애환과 역사,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곳, 제주 민속 오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