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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실패했어요
대실패!
젤리를 만드는 재료인 젤라틴에 흑돼지를 넣고 굳히면햄이 될거라는 생각에 도전했지만 제대로 망했어요.
놀리지만 마시고, 왜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요리 고수님들, 저에게 가르침 좀 주실래요?
제가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저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햄을 만들고 싶어서 천연암반수 마시고 자란 깨끗한 제주 흑돼지를 이렇게 준비하고,
단짠단짠 장조림 만들때 처럼 소금과 간장, 올리고당, 후추, 마늘을 넣고
팔팔 끓여 고기를 삶아주었어요.
30분 정도 삶은 후 한 김 식혀주고
고기 삶아낸 육수를 일정량 덜어내
녹였다가 굳히면 젤리가 되는 젤라틴을
덜어낸 육수에 넣고
저어서 완전히 녹여주었어요. 육수 5국자에 젤라틴 5장을 넣었지요.
그다음 삶아낸 고기를 도마에 올리고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주었어요. 잘게잘게
잘게 썬 고기를 젤라틴이 녹아있는 육수에 붓고
휘휘 잘 저어준 다음,
적당한 크기의 플라스틱 물병의 윗부분을 자르고
굳으면 햄이 될(줄 알았던) 젤라틴 육수와 고기 섞은 것을
플라스틱 통에 채워넣었어요.
이렇게요
랩을 씌우고
24시간 동안 냉장실에 두었어요.
이게 제가 만든 햄 만들기 과정의 끝이에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24시간이 지난 후
꺼낸 햄(이 될줄 알았던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오! 탱글탱글해! 좋아! 성공이야!" 였지만
이것을 칼로
슥슥삭삭 썰어보니
산산이_조각이가_날테다.jpg
나는_햄이_되고싶지_않다.jpg
이렇게 되어버렸지요ㅠㅠ
아주 일부분, 아주 잠시 '그래, 햄이 될 수도 있겠어!' 라는 희망이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참담...
나 울거야 울거라고!
그..그래도 이게 또 보기에는 이래도 맛은 있어가지고
(당연함. 장조림 맛이니까)
주섬주섬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서
울면서 퍼먹었어요. ㅠㅠ엉엉 맛있어 엉엉ㅠㅠ
ㅠㅠ엉엉 맥주랑 먹으니까 엉엉ㅠㅠ
ㅠㅠ더 엉엉ㅠㅠ 맛있잖아 엉엉ㅠㅠ
요리 고수님들, 저는 왜 햄 만들기에 실패한걸까요?
1. 젤라틴이 적었다
2. 젤라틴을 왜 넣냐
3. 젤라틴이 잘못했네
4. 고기를 너무 크게/작게 썰었다
5. 고기를 너무 많이 넣었다
6. 고기를 네모 말고 길게 가늘게
쭉쭉 찢어서 넣었어야지
7. 그냥 니가 잘못했네
8. 사먹어라
9. 흑돼지는 구워 먹는게 진리다
10. 흑돼지를 사랑한다
고수님들께서 실패한 원인을 찾아주시면 다음번에 다시 도전....아니 안할래요.
맛있는 흑돼지 그냥 맛있게 구워 먹을래요!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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