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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먹고 남은 귤껍질 그냥 버려왔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만들어본 귤비누
귤껍질엔 온갖 영양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먹는 귤알맹이보다도 많은 영양분이 껍질에 몰빵되어 있지요.
귤껍질에는 과육보다 많은 비타민C가 있어서, 먹으면 감기예방에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좋아요.
비타민C가 피부에 생기와 탄력을 주고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막아 미백효과와 기미, 주근깨 같은 잡티 제거도
도움 된답니다.
또 귤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서 수분 증발을 막아주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할땐 귤껍질이 많은 도움이 되어요.
이렇게 좋은 귤껍질이었다니.. 지금까지 버려온 귤껍질들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지만 요 며칠 먹고 남은 귤껍질을 모아모아 귤비누를 만들어봤어요.
귤비누를 만들어보겠다 마음먹은 순간부터, 조금 번거롭더라도
귤껍질을 깨끗하게 꼭 씻어주세요. 소금, 베이킹소다로 씻어주면 된답니다.
깨끗하게 씻은 귤을 최선을 다해 맛있게 냠냠 먹고, 껍질은 따로 모아주세요.
건조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아요. 요즘처럼 건조할땐 어느곳이든 그냥 실내 어딘가에 던져놓으면
하루이틀 지나면 이렇게 바삭바삭하게 마른답니다.
저는 책상 위에 던져두었더니 하루 뒤 귤껍질이 직립보행해서 걸어서 문열고 나갈 것 처럼 바삭바삭하게 말랐어요.
또다른 용기를 준비하고, 글리세린과
비타민E,
취향껏 고르는 오일로 향까지 더한 후
3가지를 고루고루 섞어줍니다.
여기에 귤껍질을 넣고
이제 이 비누액을 틀에 넣고 굳히기만 하면 되는데요. 실리콘 몰드같은게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저처럼 이렇게 적당한 크기의 코팅된 박스를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틀에 비누액을 붓고
냉장고나 베란다에 두고 굳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오들오들 추운 베란다에 뒀더니 40분만에 굳은 귤비누
탱글탱글 쫀쫀한 귤젤리 같기도 해요
뚜각뚜각 썰어보았어요.
비누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에 씻어보았지요.
뽀글뽀글 거품! 맞네요 비누! 귤비누!
비누니까 매끈거리는거야 당연하겠지만 귤비누는 좀 더 촉촉하고 미끈미끈한 느낌이에요.
사실 귤껍질을 너무 굵직하게 넣어서 너무 거칠어서 피부에 긁히면 어쩌지? 걱정도 했었지만, 그럴 걱정은 노노
물과 함께 사용하는 귤비누는 귤껍질이 금세 또 말랑말랑해져서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귤껍질의 질감은 그대로 느껴져서 레알 진짜 귤로 손 씻는 느낌?
그래서 뭔가 더더더 촉촉하고 더더더 피부에 좋은 느낌이 팡팡
버릴 귤껍질로 만든 신박한 귤비누. 너무 마음에 들어용♡
색소라곤 1도 넣지 않았는데 비누가 이렇게 귤색깔이 된건 모다? 그렇췌! 바로 귤때문이다!
요래요래 포장해서 선물해도 넘 좋을것 같고요.
귤껍질이 오돌토돌 있으니 뒷꿈치 전용 발비누로 써도 좋을것 같고요.
매일매일 사용하는 비누, 피부에 좋은 귤껍질로 직접 만들어 안전하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귤비누.
이제, 귤껍질 버리지 말고 귤비누 만들어보는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