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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먹을수록 맛있고 자꾸만 손이 가는 영양 가득 간식, 육포
육포 하면 흔히 소고기를 생각하지만 우수한 돼지고기로 만드는 육포는 소고기 육포 못지 않게 맛있고 오히려 더 고소하기도 하답니다. 특히 육질이 쫄깃하고 짙은 감칠맛이 나는 제주 흑돼지로 만든 육포는 더욱 깊은 풍미를 내는 것 같아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흑돼지로 만드는 육포. 천천히 저온에서 건조시켜 쫄깃쫄깃한 흑돼지 육포 한번 만들어보실래요?
흑돼지
돼지고기불고기양념
건조기
월계수잎(없으면 패스!)
약 1~1.5cm의 두께로 넙적하게 썰은 돼지고기를 물에 한번 씻은 후 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는 4시간 가량 물에 담가두었어요.
핏물을 뺀 돼지고기를 물기를 꽉 짠 후 시중에 파는 돼지고기 불고기 양념장에 재워야 한답니다.
고기가 양념장에 충분히 다 잠길 수 있을 정도로 푹 담가 재워주세요!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고 양념장이 흑돼지에 충분히 베일 수 있게 오래 재워둡니다. 저는 이상태로 냉장실에서 10시간 두었어요.
10시간 후..
양념장이 쏙쏙 베인 돼지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1장씩 건조기 트레이에 펼쳐 놓아줍니다.
양념장이 뚝뚝 흐를땐 손으로 돼지고기를 손에 올리고 양념장을 살짝 쥐어 짠 후 트레이에 올려주세요. 너무 꽉 짜지 말고 뚝뚝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건조기의 온도를 45~50도로 설정하고 1차로 15시간을 건조했습니다.
중간에 육포가 되어가는 상태를 보며 온도를 더 높여주거나 시간을 늘려주세요.
처음부터 너무 높은 온도로 시작하면, 고기의 속까지 온도와 바람이 닿지 못하고 딱딱해질까봐, 저는 낮은 온도에서 먼저 충분히 건조시키고 마지막 단계에서 고온으로 높여 마무리 건조를 시켜주었답니다.
건조 시작한지 2시간 쯤 지났을때 모습. 저는 요때 양념장을 윗부분에만 톡톡 한번씩 더 발라주었어요. 더 진한 맛이 나라고!
10시간이 지난 후. 육포의 질감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때쯤 육포를 모두 한번 뒤집어줍니다. 이제 나머지 시간동안 뒷면이 건조될거예요.
그리하여 드디어 만나게 된 흑돼지 육포
흑돼지의 결이 살아있고 그 결을 따라 참기름을 바른 것 처럼 윤기가 흘러요.
흑돼지가 품고 있던 고소한 육즙이 건조되면서 이런 윤기가 되었나봅니다.
생고기였을때 약 1~1.5cm였던 두께가 건조과정에 수분이 빠지면서 이렇게 먹기 좋은 두께로 되었습니다.
고기가 너무 얇으면 딱딱해지니 적당한 두께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겠네요.
신선한 흑돼지는 잡내 걱정없는 맛있는 육포가 되었습니다.
가늘게, 또는 두껍게 취향에 따라 쭉쭉 찢어 당신만의 스타일로 드셔보세요
저는 제 스타일대로..
맥주와 함께! 맥포(맥주+육포)를 즐겨요
너무 맛있어서 둘이 먹다 육포 담긴 컵이 쓰러져도 모름
적당히 달고 짭쪼롬해서, 또 꼭꼭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해서 맥주가 마구마구 들어가요!
신고해야 할듯. 맥주 도둑이라고..
집에서 내가 직접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그래서 더 맛있는 기막힌 흑돼지 육포.
제주에서 온 청정 흑돼지를 더욱 새롭고 맛있게, 또 다양하게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