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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위너 안에 월드 트렌드 있다

트로피컬 하우스 대표곡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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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트로피컬 하우스’라는 말을 들어본 분들 많을 겁니다. 워낙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장르라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고 있거든요. 국내에서도 위너의 신곡 ‘Really really’가 트로피컬 하우스라 인터넷에 검색하면 관련 뉴스가 잔뜩 나옵니다. 그렇다면 YG의 대표 아이돌도 시도하는 트로피컬 하우스는 과연 어떤 장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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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 열대 섬이나 해변 분위기를 내는 하우스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레게 혹은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 분위기를 가진 하우스 음악이랄까요.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2015년부터입니다. 카이고라는 신예가 ‘Firestone’이란 곡을 발표했는데, 이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트로피컬 요소를 가진 하우스 음악은 2015년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진 않았죠. 지금의 열풍은 카이고가 촉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적 급부상의 계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 주류 슈퍼스타 저스틴 비버가 앨범 <Purpose>에서 이 장르를 시도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빌보드 1위를 기록한 첫 싱글 ‘What do you mean?’이 그것이었죠. 듣자마자 ‘비버가 트로피컬을?’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장르가 얼마나 대세가 되었는지 제대로 실감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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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로피컬 하우스를 단순히 해변 분위기의 음악으로만 보긴 힘듭니다. 더 큰 맥락을 살펴보면 또 다른 의미가 도출됩니다. 바로 '반(反) EDM’ 성향입니다. EDM은 어떤 음악인가요? 페스티벌에서 수많은 관중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고안된 강력하고 웅장한 음악입니다. 오죽하면 ‘빅 룸’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씬이 계속 ‘자극’으로만 쏠리니까 한쪽에선 ‘쉼’의 음악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변에 누운 것 같은 이완의 댄스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열대 섬의 바이브와 지중해의 낭만이 일렉트로닉 댄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게 트로피컬 하우스입니다. 

그래서 이 장르는 일렉트로닉 댄스면서도 EDM과는 다르게 최대한 자극적 요소를 배제합니다. 대신에 편안한 감동을 주려고 합니다. 강렬한 신스 훅보다는 따뜻한 보컬이나 어쿠스틱 악기를 선호합니다. 카이고가 피아노를 쓰기 좋아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1집 앨범 재킷이 아예 (신시사이저가 아닌) 그랜드 피아노죠. 

그렇다면 위너의 ‘Really really’가 왜 트로피컬 하우스인지도 살펴볼까요? 시작 후 20초 즈음에 해답이 있습니다. 이 장르가 즐겨 쓰는 플루트 계열 소리를 사용합니다. 얼핏 들으면 ‘플루트 아닌데?’ 하시겠지만, 전자음으로 표현된 플루트 소리는 그렇답니다. 그 많은 신스 중에서 상대적으로 맑은 소리를 내는 플루트 계열을 쓰는 것부터가 이 장르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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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는 언젠가부터 이 장르의 상징으로 굳어졌습니다. 대표적인 히트곡들이 대개 이 소리를 썼기 때문입니다. 가장 손꼽히는 카이고의 ‘Firestone’만 들어봐도 중심 테마가 플루트로 연주됩니다. 역시 카이고의 히트곡인 ‘Stole the show’도 마찬가지죠. 저스틴 비버의 ‘What do you mean?’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만하면 장르를 대표할 만한 사운드죠? 이 소리를 하도 많이들 쓰니까 만드는 방법을 강의하는 동영상이 나올 정도입니다. 가히 ‘월드 트렌드’라 부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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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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