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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샘 스미스의 음악 세계

신곡으로 또 다시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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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씨에 샘 스미스의 ‘I’m Not The Only One’을 들으면 편안한 피아노 인트로에 시작부터 감성이 충전됩니다. 참 많이 들었는데도 질리지 않고 변함없이 좋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가 2집 발매를 앞두고 싱글 ‘Too Good At Goodbyes’를 공개해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빌보드 차트 5위 데뷔) 돌아온 그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그의 음악 세계를 짧게 들여다봤습니다. 

Whitney Houston 'My Love Is Your Love'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첫 곡이 조금 뜬금 없죠? 휘트니 휴스턴이라니 말입니다. 샘 스미스의 부모님은 아들이 휘트니 휴스턴의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듣고 재능을 발견해 재즈 싱어에게 레슨을 맡겼다고 합니다. 샘 스미스의 성장엔 어머니의 역할이 컸습니다. 유능한 은행원이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팝 스타로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회사에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샘도 열망이 대단했습니다.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고 각종 레슨을 받았으며 12살 이후로 여섯 명의 매니저를 거쳤을 정도로 홍보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Disclosure 'Latch' (Feat. Sam Smith)

샘 스미스의 첫 번째 히트곡입니다. 사실 그의 곡이라기보다는 디스클로저의 곡에 보컬과 작곡으로 참여한 것이죠. 놀랍게도 샘은 ‘Latch’가 영국 차트 상위권을 휘저을 당시 비계약 상태의 신인이었습니다. 당연히 여러 곳에서 제안이 빗발쳤겠죠. 결국 캐피톨 레코즈의 닉 라파엘이 샘을 차지했고 그리고 나온 첫 솔로 싱글이 ‘Lay Me Down’입니다. 

Sam Smith 'I'm Not The Onl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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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미스 최대의 무기는 목소리입니다. 그의 곡은 매우 단순합니다. 심플한 피아노 코드 몇 개를 반복하고 쓰는 악기도 스트링, 코러스 등 평범합니다. 하지만 보컬이 들어가면서 그의 음악은 단박에 귀를 사로잡는 히트곡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그는 아델과 비슷합니다. 전통적인 팝이라 감각적이진 않지만 마음을 울리는 감정의 깊이가 있죠. 저는 그런 노래의 대표로 ‘I’m Not The Only One’을 꼽겠습니다. 

Sam Smith 'Stay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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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안이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샘 스미스의 최대 히트곡 ‘Stay With Me’는 표절 의혹 끝에 저작권 분배에 합의했습니다. 톰 페티와 제프 린이 자신들의 곡 ‘I Won’t Back Down’과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샘이 이를 받아들여 작곡 크레딧에 톰과 제프가 포함되었습니다. 샘은 문제 제기 이전까지는 한 번도 ‘I Won’t Back Down’을 들어본 적 없으며 두 곡의 유사성은 “완벽히 우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톰 페티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의적 표절로 몰아가지 않았습니다. 

Sam Smith 'Writing's On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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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테마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만 부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2015년은 샘 스미스가 그래미 시상식을 휩쓴 해였고, 따라서 본드 주제가의 영광이 그에게 돌아간 건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처음 나왔을 당시 대중들의 평가가 엇갈려 잠시 곤욕을 치르긴 했습니다만,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모두에서 주제가 부문을 수상해 전문가 평가에서 설욕했습니다. 

Sam Smith 'Too Good At Goodbyes'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신곡은 시도보다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캐치한 피아노 코드 4개 위로 스트링과 코러스를 쌓아가는 전형적인 샘 스미스 풍 발라드입니다. 가스펠 색깔 짙은 코러스 역시 ‘Stay With Me’에서 이미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샘 스미스 음악은 처음부터 ‘새로워서’ 혹은 ‘감각적이어서’ 히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깊은 슬픔과 호소력 짙은 보컬이 빛을 발했죠. 이번에도 그게 제대로 통한 걸까요.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그의 새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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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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