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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전 세계가 이 앨범에 관심 집중

테일러 스위프트 신작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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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컴백 앨범이 돌풍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앨범 공개 후 무려 111개국에서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만 기준으로 해도 4일 만에 105만 장을 판매해 지난 2년 동안 일주일 안에 100만 장을 판매한 유일한 앨범이 됐습니다. 요즘 난리인 이 앨범의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대변신'이라 해도 무리 없는 큰 폭의 음악적 변화입니다. 이미 지난 앨범들을 통해 컨트리 이미지는 탈피한 지 오래죠. 하지만 이번엔 어두운 전자음악을 시도했습니다. 첫 싱글 'Look What You Made Me Do'는 일렉트로닉 장르 중에서도 마니아들의 전유물인 일렉트로클래쉬(Electroclash)입니다. 로봇처럼 뻣뻣한 리듬감과 건조한 사운드를 쓰는 어두운 일렉트로닉 팝입니다. 앨범을 여는 첫 곡 '... Ready For It?'은 더합니다. 시작부터 공격적인 신스와 노이즈를 내뿜습니다. 이전 작품들이 컨트리와의 결별이라면 이번엔 팝과의 결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어도 사운드 면에선 그렇습니다. 
변신에는 최근의 상황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요즘 평판은 땅에 떨어졌죠. 케이티 페리, 킴 카다시안, 카니예 웨스트와 설전을 벌이다 비호감 이미지만 잔뜩 얻었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애인이 바뀌고 일단 헤어지면 노래로 복수한다는 이미지도 생겼고요. 이런 악조건 속에서 테일러는 화가 난 모양이고, 그 감정을 공격적인 사운드로 표현한 게 <Reputation>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Reputation'의 적절한 번역은 '평판' 아닐까요. 

음악적인 완성도는 높습니다. 특히 비주류 사운드와 매끈한 팝의 균형이 놀랍습니다. 급진적일 정도로 대담한 시도를 했지만 대중성도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Ready For It?'은 노이즈 강한 초반을 지나면 곧장 대중적인 코드 진행과 멜로디를 안배합니다. 그리고 둘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Delicate'처럼 미묘한 화음으로 중독성을 자아내는 곡도 있습니다. 테일러의 주특기인 팝 작곡력과 새로운 사운드가 적절한 균형을 이룹니다. 실험성과 대중성 사이에 훌륭한 접점을 찾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로듀서를 맡은 맥스 마틴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시절에 이름을 날리던 프로듀서입니다. 그런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뛰어난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작/편곡의 음악이라면 모를까, 비트와 신스 중심 음악에서 이전 세대가 장수하는 예는 드뭅니다. 테일러의 능력 못지않게 맥스 마틴의 변치 않는 감각도 대단합니다. 
올해 가장 인상적인 앨범 중 하나입니다. 자칫 부끄러울 수 있는 깊은 속내를 솔직한 가사로 풀어낸 대담함이 돋보입니다. 최근 심경을 적절히 담아낼 사운드를 찾아낸 아이디어도 뛰어나고요. 이 모든 걸 귀에 잘 들리는 노래로 연출할 줄 아는 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젠 '팝의 여왕'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네요.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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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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