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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결국 1위에 오른 두아 리파의 매력

더 이상 '기대주'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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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한국을 찾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가 8월 셋째 주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거두었습니다. 생애 첫 1위입니다. 게다가 이번 1위는 아델의 ‘Hello’ 이후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거둔 최초의 1위입니다. (영국 기준) 이제 그녀에게 ‘기대주’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게 됐습니다.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두아 리파는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인이 아닌 코소보 출신 이민자라 정체성 혼란을 꽤 겪었다고 합니다. 열네 살에 가족 전체가 코소보로 돌아가지만 두아는 1년 뒤 혼자 런던으로 돌아옵니다.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또래에 비해 자유로운 사춘기였지만 한편으론 어머니가 전화로 아홉 시 통금을 제한하는 생활이었다고 합니다. 

음악 커리어의 시작은 유튜브였습니다. 제시 제이나 넬리 퍼타도 같은 팝 스타들의 곡을 커버해 영상을 올렸습니다. 페이더 매거진의 두아 리파 다큐멘터리 <See In Blue>에 그때 영상이 잠깐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5년 ‘Be The One’ 이후입니다. 벨기에, 폴란드, 슬로바키아에서 1위를 거뒀을 정도로 유럽 내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 노래 인기에 힘입어 영국 스타 탄생의 산실이자 신인 발굴 프로젝트 ‘BBC Sound Of 2016’에 이름을 올립니다. 이후 ‘Last Dance’, ‘Hotter Than Hell’, ‘Blow Your Mind (Mwah)’가 연속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점 인지도가 높아집니다. ‘Blow Your Mind (Mwah)’는 특히 반응이 좋아서 빌보드 싱글 차트 7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빌보드 Hot 100 입성은 영국을 넘어 미국 주류 시장에서도 통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두아 리파의 독특한 색깔은 특유의 낮은 목소리에서 나옵니다. 흔히 여성 보컬 하면 높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떠올리곤 하지만 두아는 낮고 어두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New Love’, ‘Last Dance’ 같은 곡을 들어보면 특히 도드라집니다. 라나 델 레이나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떠올리게 하는 마성의 목소리입니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자신의 음악을 ‘다크 팝’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장르적으로는 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통적인 발라드가 아닌 힙합, 일렉트로닉을 적극 끌어안습니다. 멜로디가 대중적이라 편하게 들리지만 디테일에 트렌디한 멋을 줘 시대를 앞서가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아델이 멜로디와 가사 같은 음악적 기본에 집중한다면 두아 리파는 최신의 감각적인 사운드를 끌어모아 개성으로 어필합니다. 

1위에 오른 ‘New Rules’는 요즘 유행하는 댄스홀 장르를 시도한 곡입니다. 메이저 레이저의 ‘Lean On’ 이후 시작된 댄스홀 열풍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New Rules’만큼 높은 순위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EDM 프로듀서 마틴 개릭스와 콜라보한 ‘Scared To Be Lonely’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피처링 섭외 1순위로 떠오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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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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