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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빌보드 최장수 1위 기록 깨질까?

'Despacito'가 1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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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폰시, 대디 양키, 저스틴 비버의 ‘Despacito’(데스파시또)가 이번 주 빌보드 차트에서 또다시 정상을 밟았습니다. 16주 1위입니다. 빌보드 최장 1위 기록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스 투 멘의 ‘One Sweet Day’로, 16주 1위입니다. 1995년 세워져 줄곧 깨지지 않던 이 기록은 ‘Despacito’에 의해 ‘타이 기록’이 됐습니다. ‘Despacito’가 한 주만 더 1위를 하면 22년의 아성이 무너집니다. 빌보드의 새 역사가 쓰입니다. 

지금까지 ‘One Sweet Day’의 전설에 도전장을 내민 곡은 많았습니다. 마크 론슨을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든 ‘Uptown Funk’가 14주, EDM 대중화의 신호탄이었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이 14주,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곡인 ‘Candle In The Wind’가 14주,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가 12주, 모두 이렇게 15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Despacito’가 16주를 기록한 겁니다. 

‘Despacito’의 인기는 빌보드 차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Despacito’는 현재까지 34억9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스타일’ 29억4천만) 영상 아래 댓글만 130만 개에 달합니다. 기록 갱신 여부로 화제몰이 중이니 한동안은 더 오를 겁니다. 이 정도면 가히 ‘Despacito 열풍’입니다. 

재밌는 건, 많은 사람들이 ‘왜 이 노래가 이렇게 인기 많은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에 ‘Why Despacito...’라고 치면 “Why Despacito Is So Popular?(왜 이렇게 ‘Despacito’가 인기가 많지?)”라는 문장이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다는 뜻이겠죠. 

이에 대한 답은 <포브스>의 분석이 참고할 만합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Despacito’가 현상에 가까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적을 초월한 호소력(international appeal)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당 부분을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국적을 초월한 호소력이야말로 ‘Despacito’의 예상밖 상승세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영어 가사를 탑재하고 저스틴 비버까지 가세한 리믹스 버전은 고작 5억회의 유튜브 조회수에 그치고 있다. (물론 13주 연속 빌보드 Hot 100 1위를 거두고 있는 곡은 이 버전이다.) 놀랍게도, 유튜브 기록을 갈아치운 버전은 폰지가 스페인어로 부른 오리지널이다." 달리 말하면, 라틴 문화권 전체가 반응한 덕분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엄청난 속도로 높아졌고, 그게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작곡에 참여한 에리카 엔더는 “라틴 세상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복스>는 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재 팝의 대세인 EDM 사운드에 대중들이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Despacito’의 인기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미국 대중음악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Despacito’는 푸에르토 리코에서 유래된 음악 스타일인 레게톤과 팝의 퓨전이다. 하지만 지난 5~6년 동안 미국 대중음악의 대세는 EDM이었다. EDM 아티스트, 프로듀서, 디제이들이 유명해진 것은 물론이고 주류 팝 스타들도 이 장르의 특징과 구조를 차용했다. 그리고 모든 음악이 비슷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다음 주면 빌보드 역사가 새로 쓰일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모든 음악 언론이 차트 업데이트를 주목할 겁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 'Look What You Made Me Do'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 중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습니다. 아직 못 들어본 분이 계시다면 꼭 들어보세요.

음악듣기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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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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