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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잡지 디제이 매거진은 매년 누가 가장 뛰어난 디제이인지 순위를 발표합니다. 물론 팬들의 인기 투표로 가려지는 결과이기 때문에 순위에 전문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가장 인기 많냐’는 ‘누가 가장 티켓 파워가 강하냐’로 통하기 때문에 클럽 및 페스티벌 산업에 거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디제이에 익숙하지 않은 음악 팬들에게 편리한 가이드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욱 막강합니다. 10월 21일 발표된 2017년 디제이 매거진 Top 100 DJs 순위를 5위까지 소개합니다. 

5위는 티에스토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트랜스 전성기의 슈퍼스타고 옛날 디제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하게 최신 스타일로 변신해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의 히트곡을 듣고 싶다면 ‘Boom’을, 과거의 트랜스 명곡을 듣고 싶다면 고리엘라란 그룹으로 발표한 1999년 ‘Gouryella’를 추천합니다. 

4위는 하드웰이 차지했습니다. 그는 EDM 페스티벌과 대형 클럽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장르인 빅 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대표주자입니다. 그의 전성기와 EDM의 주류 입성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에 그를 ‘EDM 대중화 일등공신’으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2013년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조금 내려왔습니다. 최근의 히트곡을 듣고 싶다면 퀸티노와 합작한 ‘Baldadig’, 지금의 그를 만든 결정적 트랙을 듣고 싶다면 2012년 ‘Spaceman’을 추천합니다. 

3위는 아민 반 뷰렌이 차지했습니다. 그는 티에스토와 마찬가지로 트랜스 전성기의 스타입니다. 하지만 티에스토와 마찬가지로 최신 스타일을 적절히 아울러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티에스토가 과하게 시류에 휩쓸렸다면 아민은 그보다는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랜스 시절의 전설적인 명곡이 궁금하다면 1999년 ‘Communication’을, 최근의 히트곡을 듣고 싶다면 ‘Great Spirit’을 추천합니다. 

2위는 디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가 차지했습니다. 형제인 디미트리와 마이클이결성한 듀오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빅 룸 계열 음악을 들려줘 인기는 높지만 지나치게 커머셜 장르에만 집중해 마니아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의 히트곡을 듣고 싶다면 ‘Complicated’, 지금의 그들을 만든 결정적 음악을 듣고 싶다면 2014년 ’Tremor’를 추천합니다. 

대망의 1위는 마틴 개릭스가 차지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겨우 17살 나이에 거대한 히트곡 ‘Animals’를 만들어 씬에 충격을 줬고, 이후로 어린 천재로 통했습니다. 전 세계 EDM 팬들이 참여하는 인기 투표에서 2년 연속 1위를 거둔 올해 나이가 겨우 21살입니다. 마틴 개릭스는 ‘누구나 컴퓨터만 있으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EDM의 시대정신을 가장 훌륭히 체현한 인물입니다. 최근 히트곡을 듣고 싶다면 ‘Sacred To Be Lonely’를, 그를 지금으로 만든 결정적 곡으로는 2013년 ‘Animals’를 추천합니다. 

5위까지 순위 중 벨기에 출신 DVLM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명 모두 네덜란드 출신입니다. 네덜란드 뮤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순위를 기준으로 해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EDM은 미국 쪽으로 쏠렸던 음악계 무게중심을 유럽 쪽으로 끌어온 장르입니다. 전체 100위까지 순위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