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냐 내 집 마련이냐, 고민하고 있다면?

조회수 2018. 2. 6. 12: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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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내 집 마련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답변!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2018년 1월, 연초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집값 폭등에 놀란 많은 젊은 부부들이 내 집 마련 상담요청을 해오고 있습니다.



필자는 연간 약 100쌍 이상 젊은 부부에게 내 집 마련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최근엔 두 배 이상 더 많은 상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놀라 내 집 마련 고민으로 우울해하는 분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출처: 직방
직방에서 본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주변에 부동산 전문가도 없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힘든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내 집 마련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상담하면서 내 집 마련하려는 젊은 부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봤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Q. 우선 전세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내 집 마련을 주저하고 있는 분께 드리는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실거주 목적 한 채라면 반드시 마련하라고 말입니다. 시기는 중요하지 않지만, 신혼부부일수록 처음부터 집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신혼이니까 전세로 살아보고 내 집 마련은 천천히 고민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천천히’라는 말로 회피하면서 눈앞에 닥친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려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쓸데없는 결혼식 비용 줄여서 전철 역세권에 작은 꼬마 아파트 한 채라도 신혼 때 장만해야 합니다.



결혼 후 살면서 내 집 장만하기는 더 어렵거든요. 갈수록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아기가 생기면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생활비도 온통 아기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바로 당신의 집을 장만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간혹 돈이 없어 집을 못 산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해 드립니다.



‘집은 돈으로만 사는 게 아닙니다.

적은 돈과 큰 지혜로 사는 겁니다.’


똑똑한 친구들은 벌써 내 집 마련했고, 주택담보대출로 ‘강제 저축’을 실천해 돈이 없다며 궁핍하게 살아갈 겁니다. 절대로 그 친구들 밥 사주거나 도와주지 마시고 그 돈으로 당신의 집을 사세요. 왜냐하면, 그 똑똑한 친구들이 내 집 마련을 주저하는 당신보다 훨씬 더 부자니까 말입니다.

출처: 직방
직방에서 본 성동구 일대 아파트값 상승률
Q. 무리해서 내 집 마련했다가 집값이 내려가면 어떡하죠?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집값이 싼 적이 있었나요? 항상 서민들에게 집값은 비쌌고 일생에서 가장 큰 목돈이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예전보다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집값만 올랐을까요?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있고 물가만큼은 아니지만, 임금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임금이 하락 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꼭 집을 살 필요가 없겠죠.



또, 개인 차원에서 자신의 임금(수익)이 앞으로 ‘영원히’ 상승하고 집값 상승률, 인플레이션보다 그 상승률이 높을 거라 자신한다면 집을 지금 굳이 살 필요 없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률을 못 따라간다면, 빨리 내 집 마련을 할수록 유리합니다. 대부분이 이 상황에 해당하죠.

출처: 직방
500원 지폐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어렸을 때 짜장면 가격은 500원 이었고, 그 당시 500원짜리 지폐가 있었습니다. 지금 서울 짜장면 가격은 평균 5,000 원 내외인데 그때에 비하면 10배 정도 상승한 것이죠.



짜장면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버스요금이 170원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1980년대 초반 110원에서 약 50% 폭등한 요금이었죠. 현재 서울 버스요금은 얼마인가요? 현금으로 1,300원입니다. 서울 버스요금은 1980년대보다 1,180% 상승, 1990년대보다 765% 상승했습니다.



서울 버스요금이 비현실적으로 많이 오른 것인가요?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에서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나라 경제 규모가 거대해지고, 커진 경제를 움직이기 위해 시중에 통화량이 많이 풀리는 것이죠. 돈은 경제를 움직이는 피와 같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어린이에서 점점 어른으로 성장할수록 더 많은 피가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통화량 증가의 영향으로 대부분 물건과 서비스, 임금은 상승합니다. 최근 최저임금도 급상승 중이죠. 2018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2017년보다 16.4% 인상되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6.2%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출처: 직방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 추이

만약, 앞으로 우리나라 인건비가 하락한다면 집값도 하락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건비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입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물건 가격, 서비스 가격도 대부분 오르겠죠. 인건비, 원자재, 땅값 등이 상승하니 당연히 집값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실거주 목적이라면 크게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Q. 집값이 비현실적으로 비싸요.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서울 중심지역은 집을 지을 땅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땅값 상승과 함께 집값 상승은 이미 큰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이죠.



더불어, 최근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새로운 아파트 공급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재화는 가격이 오른다고 경제 시간에 배웠는데 이제 그 모습을 생활에서 보고 있는 겁니다.

출처: 직방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강남 아파트 평단가

현재 집값은 체감상 비싸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집값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2017년 기준 약 27,600달러)에 걸맞은 자산가격입니다.



집값은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여러 요소가 맞물려 가격이 결정되는 것으로 결국, 큰 축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을 내다봐야 합니다. 집값은 점점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내 집 마련을 준비할지, 부담된다는 이유로 미루기만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 그렇지만…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제성장,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이것이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현재 모습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판단을 해도 좋습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재 세상과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고 판단해야겠죠.



내 집 마련을 통한 가족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 확보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고,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 핵심지역의 역세권 작은 아파트로 우선 내 집 마련하고, 틈틈이 계속 부동산 공부하면서 평수 넓혀갈 궁리를 해야 합니다. 더 좋은 입지,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라는 말이죠.



내 집 마련은 내 소유의 집에서 생활하며 사용가치를 누리는 동시에, 내 집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투자가치를 누릴 수도 있는 수단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쓰는 재화 중 내가 충분히 사용하고 나서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은 집이 유일할 것입니다.



기회는 계속해서 다른 모습으로 오지만 그것이 기회인지 알아보는 안목과 과감하게 이사 갈 수 있는 용기는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자주 이사 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생활에 변화를 줄 기회로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 장착이 필요합니다. 즐겁게 많이 이사 다니는 만큼, 우리 가족의 자산과 집이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블로그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내 집 마련 여행'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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