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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페스티벌 문화, 장르별로 알아보기 : 페스티벌 탐구 생활 2

글 객원에디터 정수현/구성 멜론티켓 문화사람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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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은 저에게는 미지의 영역과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인스타를 보고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알았고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적, 금전적 그리고 심리적 문제로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에게 페스티벌이란 ‘고오급 인싸’의 영역에 가까웠기 때문이죠.
- 29세 직장인 남성 A
다같이 하나되어 ‘으쌰으쌰’, ‘꺄르르’ 하는 공통된 관심사와 취향에 취해버렸습니다. ‘꺄르르’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부 페스티벌 다 좋아하지 않을까요?
- 26세 직장인 여성 B

페스티벌을 즐겨 가는 사람들에게 “왜 페스티벌을 가세요?” 하고 이유를 물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답이 있다. 바로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와 문화가 좋다는 것. 페스티벌은 저마다 고유의 문화가 있고 어느 페스티벌에서나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문화도 있다. 그 문화들을 찾으러 관객들은 매년 서로 다른 페스티벌에 방문하고 있다. 


비단 페스티벌이 지닌 힘은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된다는 점에 국한되지 않는다. 라이브로 느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를 같은 공간 안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과 직접 감각으로 느끼는 경험, 이들이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문화적 요소는 이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더 즐기기 쉽도록, 페스티벌 정신을 서로 더 깊게 공유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의 문화는 그간 페스티벌 역사 속에서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장르별로 다른 문화들


락페스티벌을 떠올리면 큼지막한 밴드 로고가 그려진 깃발들과 그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사람들이 연상되는가 하면, EDM 페스티벌을 떠올릴 때는 온갖 코스튬들로 저마다의 개성을 가득 뽐내는 사람들이, 피크닉형 페스티벌에서는 돗자리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는 커플/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연상된다. 그 차이들이 각 장르별 페스티벌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국내 주요 락 페스티벌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부산국제락페스티벌, 강원락페스티벌 등

“소리지르고 마음껏 뛰어놀고 몸통박치기를 해도 좋다.
나 대신 보컬이 질러주고 기타가 질러주니 모쉬핏(Mosh Pit) 만들어서 합법적으로 남과 몸을 부딪히면 된다.
땀 빼고 맥주 마시면 그렇게 천국이 없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릴 수가 없다.”

락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문화는 깃발슬램 문화이다. 깃발은 락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다. 좋아하는 밴드의 로고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오기도 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문구를 깃발에 새기기도 한다. 때문에 락페스티벌에 가면 스테이지 뒷편에 각종 깃발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광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인 락 페스티벌 Glastonbury에서는 한 때 ‘엄마 나 여기있어’라고 한국어로 쓰여진 깃발이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깃발은 관객들에게 일행과 흩어졌다가 다시 모일 수 있는 ‘만남의 광장’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깃발을 중심으로 슬램과 기차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슬램이나 기차놀이는 시작 지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늘 락 페스티벌에 가면 이끌어나가는 관객들이 있고, 쉽게 그 대열에 합류하는 소위 ‘얼리어답터’들이 있으며, 나머지 관객들은 다 차려진 밥상에 합류하여 모두가 함께 슬램과 기차놀이를 즐긴다. 락 페스티벌은 일반적으로 스탠딩존과 피크닉존이 구분되어 있어 어느 구역에 있는지에 따라 공연을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탠딩존에 있다면, 슬램과 기차놀이는 페스티벌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 국내 주요 EDM 페스티벌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스펙트럼 댄스뮤직 페스티벌, EDC Korea, 5Tardium 등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놀고 싶은 대로. 처음보는 사람과 즐기는 문화에 압도되었다. 화려한 코스툼에 기차를 타고 원형을 그리며 노는 모습은 문화충격 그 자체.
옆에 있는 이 사람은 나를 알지도 못하는데
나를 보며 웃고 춤추고 또 그 모습에 동화되는 과정이 짜릿했다.”

EDM 페스티벌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의지가 가장 강하게 발현되는 문화를 지녔다. EDM 페스티벌에 가보면 코스튬을 착용하고 온 관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처음 보는 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어주며 페스티벌을 즐긴다. 코스튬이 아니더라도 같이 가는 지인들과 옷을 비슷하게 맞춰입으며 ‘멋스러움’을 추구하고 표현하는 곳이 바로 EDM 페스티벌이다.


물론 EDM 페스티벌에서도 기차놀이와 슬램을 하고 베이스, 덥스텝 음악이 나올 때 펜스를 잡고 헤드뱅잉을 하는 문화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문화는 바로 PLUR이다. 클럽씬을 중심으로 한 레이빙 문화에서 형성된 PLUR는 Peace, Love, Unity, Respect의 첫글자를 따온 말로 EDM 페스티벌을 즐기는 레이버들의 관객 철학을 나타낸다. PLUR가 강조하는 사소한 선행과 통합은 관객들이 각자 준비해온 칸디(Kandi) 팔찌를 처음보는 관객들과 서로 선물해주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EDM 페스티벌은 자신의 멋을 추구함과 동시에 타인에게 열려 있음을 끊임없이 드러내는 곳이다.


출처INSTAGRAM 해쉬태그 #plur

🌳 국내 주요 피크닉 페스티벌은?

GMF, 파크뮤직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등

“하루 종일 힐링이 보장된다. 돗자리에 앉아서 맛있는 거 먹고, 때로는 편하게 누워서 하늘을 보며 음악을 들어도 된다. 쉬엄쉬엄 즐기다가 라이브가 좋으면 무대 위 뮤지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아티스트들이 피크닉존의 관객을 부러워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피크닉형 페스티벌은 앞서 언급한 락 페스티벌이나 EDM 페스티벌과는 분위기, 문화 측면에서 사뭇 다른 결을 보인다. 연인/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고, 페스티벌 유형 중 가장 정적인 형태를 띈다. 많은 관객들이 돗자리 위에 앉아 음식과 술을 나누어먹으며 공연을 즐긴다. 때문에 타 유형 페스티벌보다 F&B 부스들이 훨씬 다양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B 부스에서 관객들은 음식을 구입하고,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여 간이 의자, 간이 테이블 등을 얻어가기도 한다.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른 관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며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북적이는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페스티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굿즈 MD 상품 또한 다양한 품목으로 구비되어 관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에 스폰서 부스들의 현장 이벤트에서 얻은 굿즈까지 더해져 피크닉형 페스티벌이 마치고 난 귀갓길이면, 늘 두 손 한 가득 페스티벌의 추억을 가득 들고 오게 된다. 초저녁 돗자리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은 피크닉형 페스티벌을 즐기는 이들의 특권이다. 페스티벌의 분위기는 즐기고 싶지만 체력소모가 걱정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문화가 갖춰진 곳이 피크닉형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이라는 이벤트를 단순히 야외 콘서트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페스티벌은 아티스트들의 무대 외에도 수많은 문화가 결합된 곳이고, 장르별 페스티벌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만큼 다채로운 곳이다. 페스티벌에 새롭게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 페스티벌 문화의 매력에 먼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더 즐거운 기억을 남길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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