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본문
<비긴 어게인 2>를 열심히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 시청하는 게 즐거운 이유 중 하나, 그건 바로 '좋은 팝송'을 '여럿' 들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 개인적인 베스트를 꼽아봤다.
로이킴이 불렀다. 내가 아는데 로이킴은 공부는 미국에서 했지만, 주로 영국 쪽 뮤지션들을 애정하는 편이다. 콜드플레이(Coldplay)와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가 대표적이다. 로이킴은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도 불렀는데, 나의 경우 둘 중 콜드플레이의 'Yellow' 커버가 좀 더 좋았다. 참고로,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내한했을 당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연주했던 노래이기도 하다. 날짜는 정확히 2017년 4월 16일이었다.
로이킴은 콜드플레이의 또 다른 히트곡 'Fix You'를 부르기도 했다. 콜드플레이 정말 좋아하나 보다. 'Fix You'는 콜드플레이의 프런트맨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가족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져있던 당시 부인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를 위로하기 위해 작곡한 노래다.
팝 계의 클래식 중 하나로 셀 수 없이 많은 가수가 이 곡을 커버했다.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에반게리온>의 엔딩 타이틀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 수많은 버전들 중에서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것을 빼놓을 수 없다. 'My Way'를 부른 바로 그 가수 말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이 버전은 '달에서 울려퍼진 최초의 음악'이기도 하다. 1969년 달까지 아폴로 11호를 타고 날아간 우주비행사가 이 곡을 달에서 플레이했던 것이다. 하긴, 제목 때문에라도 마땅히 이 곡이 선정되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인터넷 서치하다가 어떤 어린 친구가 김윤아가 부른 이 곡이 뭐냐는 질문을 한 게 보여서 이 곡을 골랐다. 부디 그 친구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
엄청나게 유명한 올드 팝송이다. 1979년 발표된 곡으로 빌보드 차트에서는 24위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응이 꾸준히 상승해 이제는 'Piano Man'과 함께 빌리 조엘(Billy Joel)을 대표하는 양대 명곡으로 인정 받고 있다. 'Piano Man'은 로이킴이 불렀다.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이 남긴 이 명곡은 사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물론 나는 이 곡의 광팬이기에 레너드 코헨의 오리지널 외에 다른 가수들이 부른 커버를 모두 꿰고 있다.
가사는 그 의미를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 그러나 성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이 곡의 멜로디와 가사의 어울림은 해석의 한계를 넘어선 감동을 선사해준다. 진짜 이 곡은 '거룩한 명곡'이다. '비긴 어게인 2' 버전도 대단히 좋았지만, 밑에 달아둔 다른 버전들도 꼭 들어보길 바란다.
참, 토리 켈리(Tori Kelly)의 버전은 애니메이션 <싱>에 수록되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나에게 최고는 언제나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것이지만.
저 유명한 유투(U2)의 보컬리스트 보노(Bono)도 이 곡을 커버한 적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길 권한다.
환상적인 음악과 이색적인 풍경,
우리나라 가수들의 다채로운 음색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비긴 어게인2'.
앞으로 나올 또 다른 명곡들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