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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게 이런 뜻이었어? '어스' 섬뜩한 해석

(스포) 영화 <어스> 상징, 이스터에그, 결말 해석 총정리 1부
필더무비 작성일자2019.04.03. | 59,009  view

※스포주의!!

영화 <어스>의 중요 내용과 결말이 언급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읽으시기 바랍니다.


※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3월 26일 작성한 <어스> 리뷰 기사에 본의 아니게 중요 장면들에 대해 언급한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결말에 대한 설명이 아닌 영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어서 스포가 아닌 정보성 내용이라 판단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관객분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짧은 판단이었습니다. 이점 다시 사과드리며, 앞으로 리뷰 기사 작성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기사는 제목에 '(스포)'를 강조했으며, 이후 관련 기사에 절대 첨부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충격적인 설정, 장면, 결말과 함께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인 영상으로 해석 열풍을 불러오고 있는 <어스>. 필더무비도 그러한 열풍에 맞춰 여러 온라인, 해외 뉴스, 조던 필 감독의 팟캐스트 방송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영화에 대한 본격 해석 내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리즈로 나뉘어 정리했다.

ChAPTER 1. 상징과 의미

1. 제목 <어스>의 두 가지 의미

<어스>는 제목 자체에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해석 그대로 '우리’라는 뜻을 지니면서 주인공 애들레이드와 레드의 관계, 나아가 인류와 지하속 도플갱어들을 통칭하는 단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영화의 배경으로서 미국(United States)의 약자 'U.S.'를 상징한다. 애들레이드가 도플갱어인 레드를 향해 정체를 물었을때 "미국인"이라고 답하는 대목이 그것을 상징하며, 미국 사회에 의해 소외된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 가위의 의미와 모양

가위는 극 중 인간과 도플갱어들의 관계를 끊는 단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를 앞에서 언급한 미국이라는 배경에 비추어 해석하자면 이념, 정치적 대립으로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단절된 미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풍자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을 벗어나면 영국의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주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마지막 후반부 레드가 손을 맞잡은 종이인형을 둘로 잘라내며 "그때 네가 나를 데려갔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토해내는 장면은 이제는 화해가 불가능해 진 현실에 대한 비유라 할 수 있다.


영화 속 가위의 구조도 남다르다. <어스>의 가위는 일반적으로 비대칭인 모양이 아니라 좌우가 완전히 똑같이 생긴 부품이 결합되어 작동하는 형태로, 이는 도플갱어와 인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특히 포스터의 가위 모습을 보면 손잡이 부분이 사람의 얼굴형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캔디 애플

어린 에들레이드가 들고 있는 캔디 애플도 여러 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화 속 백설 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든 시퀀스를 의미하는 동시에, 구약성경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 나무에서 딴 사과를 나눠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야기를 암시한다. 어린 애들레이드가 맞이하게 될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의미심장한 뜻을 가지고 있다.

4. 허영심 많은 타일러 가족

휴양지에서 만난 게이브의 친구 조쉬 타일러와 그의 가족은 해변가 별장과 보트를 갖고 있는 부자라는 것을 과시하며 허영심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조쉬의 아내 키티는 성형 수술 한 것을 애들레이드에게 자랑하고, 쌍둥이 아이들은 제이슨과 조라를 비웃는다. 영화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다툼과 무관심으로 점철된 타일러 가족이 도플갱어들에 의해 학살 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반대로 게이브의 가족은 코앞에 닥친 위기 속에서 가족을 위해 싸우고 뭉치며 위기를 극복한다.


재미있는 점은 타일러 가족의 부는 허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극 중 타일러 가족이 습격당하기 직전 아버지 조쉬가 가족들에게 "내일 아침 10시 전까지는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것은 타일러 가족의 화려한 별장이 실은 빌린 것이며, 그들은 단지 허영심 덩어리 일 뿐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5. 분노의 대사 "What are you people ?"

"What are you people ?"은 게이브가 도플갱어 가족들을 향해 말하는 대사로 일상에서 백인들이 흑인들을 비하할 때 부르는 비하성 발언이라고 한다. 영화는 흑인 배우를 통해 이 부분을 풍자의 의미로 사용했다. 도플갱어들이 지니고 있는 소수 민족의 상징성을 생각해 본다면 큰 의미가 담겨있다.

6. 토끼의 의미

토끼는 극 중 도플갱어들의 식량인 동시에, 새로운 탄생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토끼가 실험실 쥐 다음으로 실험동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도플갱어들의 운명을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흑인들이 실험에 사용되는 인권 침해 사례가 있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토끼들을 키워 군용 코트와 모피로 활용했으며, 그런 의미로 유대인 홀로코스트를 "토끼"라고 불렀다고 한다.

7. 앰뷸런스 장난감의 상징

앰뷸런스 응급차가 '구조'와 '도움'을 상징하듯이 후반부에 앰뷸런스는 애들레이드의 가족을 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초반에 제이슨이 비치 하우스에서 방문이 닫히지 않게 문고리에 놓는 앰뷸런스 장난감이 도플갱어들과의 싸움에 중요한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가족들이 마지막에 탈출하는 차도 앰뷸런스다. 비하인드 스토리의 의미로 돌아본다면 조던 필 감독은 영화 <미트 페어런츠 3>를 통해 첫 영화 출연 데뷔를 하게 되는데 당시 그가 맡은 역할이 앰뷸런스를 탄 비상 구급 대원이었다.

8. 예레미야 11장 11절

영화는 종종 예레미야 11장 11절 문구와 숫자 '11'을 은연중에 노출한다. 우선 성경 예레미야 11장 11절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구절만 본다면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와 밀접하게 닿아있어, 극 중 묵시록적 분위기를 만드는 복선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극 중 11시 11분에 시계를 보는 장면을 통해 자주 '11'을 강조하는데, 같은 숫자의 반복을 통해 인간과 같은 도플갱어들의 세계와 존재를 은연중에 암시한다.

ChAPTER 2. 현실 모티브

1. 영화의 모티브인 'Hands Across America 캠페인'은 무엇인가?

영화 초반 등장하는 TV 광고인 'Hands Across America'는 기아와 노숙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모금 행사로 1986년 5월 25일 약 650만명의 사람들이 15분간 서로 손을 맞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내는 캠페인이었다. 극 중 레드가 손을 맞댄 종이 인형을 오려내는데 이 종이 인형이 바로 이 캠페인의 로고이다. 레드가 이 종이를 오려낸다는 것은 가위의 의미처럼 단절을 상징하며, 현실에서 소외된 도플갱어들의 분노를 담은 아이러니함을 의미한다.

영화에 등장한 'Hands Across America' 프로모션 영상

source : Music Television Promo Lover · MTV Hands Across America Promo (1986)
2. 하워드 대학 유니폼의 유서깊은 상징성

게이브가 입고 있는 하워드 대학은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이자 명문으로 대표되는 학교다. 조던 필과 출연진이 흑인 사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대표적인 장면으로, <어스>의 첫 시사회가 열린 유서 깊은 장소다.

3. 보드게임에 힌트가 있었다

휴양지 집에 두 개의 보드게임이 등장한다. 'Monster trap'과 'Guess who'가 그것이다. 이 두 개의 게임이 <어스>에서 발생할 사건을 암시하는 매개체였다. 'Monster trap'은 괴물들의 습격으로 인해 집안이 박살 나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으며, 'Guess who'는 24명의 사람 중 단 한 명을 골라 각자 질문을 해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맞추는 게임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연계해 본다면 흥미로운 소재다.

4. N.W.A의 'F**k The Police'

타일러 가족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학살과 전투가 벌어질 때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전설적인 힙합 그룹 N.W.A의 'F**k The Police'가 울려 퍼진다. N.W.A는 'Niggaz With Attitudes'(성깔 있는 흑인들)의 약자로 아이스 큐브, MC 렌, 이지 E, 엘라, 닥터 드레로 구성된 5인조 힙합 그룹으로 이들 모두 현대 대중 음악계의 큰 영향력을 끼친 뮤지션들로 추대되고 있다. (현재 아이스 큐브는 영화 배우로, 닥터 드레는 에미넴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중이다.)


1987년 데뷔해 1991년 해체하기까지 주옥같은 힙합 음악을 남겼는데 대부부분의 곡들이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흑인들의 울분을 적나라하게 담은 내용이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나온 'F**k The Police'는 그러한 울분을 잘 표현한 N.W.A의 대표곡이다. 당시 경찰의 흑인을 향한 강압적인 공권력을 비난하고 욕하는 곡으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흑인, 소수 인종의 심경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주제와 잘 와닿은 음악이다.

5.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영화 초반 애들레이드의 아빠는 공원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받게 된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뮤직비디오 내용이 기괴한 내용을 다루는 동시에 주인공 마이클 잭슨의 모호한 변신을 담았다는 점에서 <어스>의 사건, 결말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결말은 주인공들의 의미심장한 미소로 마무리돼 섬뜩함을 더해준다.

6. MK Ultra 프로젝트

애들레이드의 딸 조라는 차 안에서 음모론을 이야기하며 실제 CIA에서 진행된 세뇌 프로젝트 MK 울트라에 대해 언급한다.


MK 울트라는 1970년대 CIA가 LSD 및 다른 마약류를 사용해 세뇌, 마인드 컨트롤을 시도했다는 실존했던 실험으로 이밖에 전기, 빛, 음향, 방사능, 화학, 약학, 생물학에 내외과 수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기술을 동원하여 세뇌는 물론이고 역세뇌, 세뇌 해제, 기억 소거, 기억 주입 등 비인권적인 방법으로 강행된 비밀 프로젝트였다.


70년대 초반까지 이 실험에 대한 내용은 소문으로 치부되었지만, 1974년 뉴욕타임스가 이 실험을 폭로하면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1990년이 되어서야 클린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에 피해를 입은 미국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어스>의 도플갱어들이 비밀스러운 실험을 통해 탄생된 복제인간들임을 암시하던 내용이다.


2부에서 계속…


참조자료: digitalspy.com, screencrush.com, ew.com, yahoo Entertainment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UPI, 온라인 커뮤니티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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