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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원곡보다 유명한 리믹스 히트곡

원곡을 들어보면 수긍되는 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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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팝송 중에 알고보니 리믹스 버전인 곡들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인 원곡을 듣고 오히려 어색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죠. 원곡보다 익숙한 리믹스 히트곡들을 모았습니다. 비교해 들을 수 있도록 원곡 역시 첨부했습니다. 

1. Suzanne Vega 'Tom's Diner' (Feat. DNA)

‘Tom’s Diner’는 워낙 여기저기 많이 쓰여서 어떤 경로로든 한 번쯤 들어본 노래입니다. 그런데 원곡을 들으면 다들 놀랍니다. 반주 없이 목소리만 나오는 아카펠라거든요. 우리에게 익숙한 비트가 있는 버전은 영국 그룹 DNA의 리믹스입니다. 처음엔 허락을 받지 않고 자체 제작한 부틀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반사와 수잔 베가가 DNA의 해석을 좋아해 법정으로 가는 대신 정식으로 발매해줬다고 합니다. 아량(?)을 베푼 덕분에 영국 싱글 차트 2위에 오르고 빌보드에서도 1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원곡은 영국에서 58위, 빌보드엔 오르지 못했습니다. 

2. Los Del Rio 'Macarena' (Bayside Boys Mix)

따라하고 싶은 안무, 코믹송, 비주류 음악의 세계적인 히트 등, ‘강남스타일’의 전신이라 할 이 노래도 리믹스로 히트했습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4주 동안 1위에 올라 역사상 가장 히트한 리믹스 곡으로 기록되고 있기도 합니다. 원곡은 1992년에 발표된 스페인어 노래였습니다. 라틴 사람들은 즐겨 들었지만 영어권 사람들은 노래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그런데 미국 내 라틴 커뮤니티에서 노래의 반응이 뜨겁다는 걸 발견한 세 사람 베이사이드 보이스가 클럽 분위기를 더하고 영어 버전으로 재취입해 지금의 ‘Macarena’가 만들어졌습니다. 원곡을 들어보시면 왜 리믹스만 성공했는지 수긍이 됩니다. 보편적 취향과는 거리가 멉니다. 

3. Omi 'Cheerleader' (Felix Jaehn Remix)

2014년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올라 미국 내 무명에 가까웠던 오미를 일약 슈퍼스타로 만든 이 곡도 리믹스입니다. 원곡은 2011년 자메이카에서 발표된 레게였는데, 보석을 알아본 EDM 레이블 울트라 뮤직이 최신 일렉트로닉 유행을 더한 트로피컬 하우스 버전을 발표해 차트에서 수직상승했습니다. 재밌게도 원곡자 오미와 리믹서 펠릭스 옌은 노래가 히트한 한참 뒤에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4. Lana Del Rey 'Summertime Sadness' (Cedric Gervais Remix)

라나 델 레이의 2011년 메이저 데뷔 앨범 <Born To Die>는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음악도 뛰어났거니와 독보적인 개성을 소유했으니까요. 하지만 음악 언론에서 언급하는 빈도에 비해 싱글 히트곡은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Born To Die>에서 무려 다섯 곡의 싱글이 발표됐지만 ‘Video Games’가 빌보드 91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100위 안에 든 곡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나 지난 2013년에 수록곡 ‘Summertime Sadness’가 세드릭 저바이스의 EDM 리믹스로 빌보드 6위에 오릅니다. 이 순위는 현재까지 라나 델 레이가 발표한 곡들 중 가장 높습니다. 느리고 우울한 원곡이 신나는 댄스 비트를 만나며 대중성을 더한 게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댄스 리믹스는 플로어의 대중성을 더해 차트 성적을 끌어올리곤 합니다. 

5. Everything But The Girl 'Missing' (Todd Terry Club Mix)

트레이시 쏜의 목소리엔 명품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I Don’t Wanna Talk About It’과 함께 그룹을 대표하는 이곡도 마찬가지입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인 이 곡 ‘Missing’도 리믹스 버전이 더 히트했습니다. 원곡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지만 리믹스는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룹이 유일하게 보유한 미국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토드 테리 버전은 일렉트로닉 댄스의 역사에서도 항상 언급됩니다. 가장 위대한 댄스 음악 꼽으라고 하면 늘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세계적인 댄스 매거진 믹스맥(Mixmag)에서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댄스 음악 100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죠. 팝 리믹스의 역사를 다시 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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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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