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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MLB 올스타전, 소문난 잔치 볼거리도 많았다!

[정강민의 MLB 이야기] NL 선발 류현진 1이닝 무실점, 피더슨-게레로 주니어 홈런 전쟁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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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올스타전 데뷔투구

올스타전 첫 투구를 1이닝 12구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

3월 30일에 시작된 메이저리그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전반기를 수놓았던 선택받은 10%가 모여 쇼타임을 펼칠 시간도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전반기 역시 미네소타의 약진, 벨린저-옐리치의 질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초접전, 양키스의 뎁스파워, 2년만의 신인 30홈런 타자 배출(피트 알론소), 류현진의 초정밀 호투행진과 벨의 장타쇼 등 인상적인 장면들이 수도 없이 나왔습니다.


팀간 90경기 정도를 치룬 이 시점에 리그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휴식기와 함께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발투수로 당당히 참석한 올스타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

#0. '꿀밤?!' 솔직했던 인터뷰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쳐진 기자회견. 일반 선수들은 저마다 자리를 배정받고 인터뷰 장소를 갖춥니다. 일반적으로는 이곳에서 선수들은 기자들을 맞이합니다.


반면 선발투수들은 조금 다릅니다. 올스타전 감독들과 함께 정식 기자회견장에 나와 인터뷰를 합니다.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낙점된 류현진 선수도 인터뷰를 진행했고, 올스타전 선발로 뽑힌 감격을 차분히 이야기했습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던 류현진. 그러나 이후 한국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는 아레나도를 만나게 되면 꿀밤을 놔줄 것이라는 유머러스한 면도 보여줬습니다. 

웃음 터짐
정말 솔직했다 ㅋㅋㅋ
압도적이었던 8번 시드의 반란

전반기 8홈런에 그치며 최고 유망주 명성이 무색했던 게레로 주니어. 하지만 홈런더비에서는 규격 외 괴물로 환골탈태하다!

#1. '축제를 여는' 홈런더비, 주객전도급 퍼포먼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더운 계절을 날려줄 시원함을 선사하는 홈런더비 행사가 열렸습니다. 작 피더슨과 브레그먼 같은 유경험자와 아쿠냐, 게레로 주니어, 피트 알론조 같은 '뽀시래기' 거포들도 참가했습니다. 홈팀 선수로는 33살의 노장 산타나가 나왔고, 장타왕 벨도 참여했습니다.


기존에 참가하기로 했던 옐리치는 급작스레 등과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맷 채프먼이 1번시드에 대타로 들어서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시작된 홈런더비는 처음부터 엄청났습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연신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8번시드의 반란'을 알렸습니다. 


반면 조시 벨은 홈런더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알론조는 초반 배팅볼 투수의 계속된 제구난조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아쿠냐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정확하지만 느렸던 단점으로 홈런 생산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듯 2라운드 종료 후 멍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습니다.


진정한 백미는 2라운드에 나왔습니다. 선공으로 나서 4분 30초간 29개 홈런을 날린 게레로 주니어에 맞선 작 피더슨은 1라운드 예열을 마쳤다는듯 연신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그리고 29개 홈런을 쳤습니다. 


연장전과 1차 스윙오프까지 거치며 홈런더비 역사에 꼽힐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헉 놀람
손쉽게 갈릴것 같았던 승부가...?
무려 하나의 매치업에서 79개의 홈런이!

승자는 2차 스윙오프에 2개 홈런을 날린 게레로 주니어였습니다. 이 매치업은 79번째 홈런이 나오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 함을 짜낸 게레로 주니어는 거짓말처럼 선공에서 홈런 22개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계속 후공으로 경기를 치룬 알론조는 체력 온존과 함께 배팅볼 투수의 날카롭게(?) 제구된 공에 적응해버리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추가시간 활용 없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비거리 440피트 이상 25개를 포함 91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312개의 홈런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차원이 다른 시원함을 선사한 홈런더비는 마치 주객전도가 된 듯한 역대급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2. '류현진 1이닝 무실점' 올스타전 출발!


10일(한국시간) 올스타전 본경기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더욱 이슈가 됐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나온 벌랜더가 옐리치-바에즈-프리먼을 2K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후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첫 타자는 리드오프 홈런의 대가로도 유명한 조지 스프링어였습니다. 2구째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시프트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서 아쉬운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르메휴에게는 어려운 땅볼이 나왔지만 본인이 직접 매끄럽게 처리한 이후 득점권에서 트라웃을 만났습니다. 빠른 타구를 허용했으나,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습니다. 트라웃을 또 돌려세운 류현진은 산타나마저 땅볼로 편안히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류현진은 여전히 좋은 제구와 함께 자신의 강점인 수비력까지 팬들에게 잘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3루까지 주자가 이동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강점인 위기관리능력까지 어김없이 발휘했습니다. 1이닝이었지만 보여줄 장점들을 압축해서 다 보여줬습니다.

대체자였지만 가장 빛난 별이 되다!

최초에는 합류하지 못했으나 투수 등판 일정으로 인해 추가발탁됐던 셰인 비버, 유유히 MVP도 가져갑니다

#3. 오프너 성공(?)한 양팀, MVP는 KKK의 쉐인 비버


선발투수들이 모두 1이닝씩을 투구한 가운데, 선취점은 2회에 나왔습니다. NL 2번째 투수 커쇼를 상대한 브레그먼의 타구를 3루수 아레나도가 놓치면서 내야안타로 출루했습니다. 이후 2사 상황에서 브랜틀리가 좌중간 2루타로 올스타전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추가점은 5회말에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투수 뷸러가 등판해 개리 산체스에 2루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내야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뺏겼습니다. 내셔널리그는 이어진 공격에서 블랙몬이 리암 핸드릭스를 상대로 홈런을 펼치며 멍군을 외쳤습니다.


아메리칸리그는 7회말에 다시 달아났습니다. 브랜든 우드러프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볼넷-안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대타 잰더 보가츠의 병살타로 한 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조이 갈로가 자신을 겨냥한 원포인트 작전(좌완 윌 스미스)을 무참히 깨는 솔로홈런을 날렸습니다.


내셔널리그는 이대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클리블랜드 마무리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를 엮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블랙몬 삼진 이후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9회초는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해 3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1박 2일 일정의 미드서머 클래식 행사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메리칸리그는 올스타전 7연승을 질주했고 최근 31번의 올스타에서 25승 6패의 절대강세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투수가 올스타전 MVP가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이를 뒤집고 2019 올스타전의 MVP는 쉐인 비버로 결정됐습니다. 콘트레라스-마르테-아쿠나를 상대로 연속삼진을 뽑아낸 비버는 MVP까지 받는 경사를 누렸습니다.

친구와 함께

오늘 하루 45번을 달고 뛰는 트라웃. 올스타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하게 된다면 친구의 바람이 그것이기 때문일 것으로 인터뷰했는데, 정말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4. 스캑스 추모-카라스코와 사바시아 방문, 뜻깊은 행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오른쪽 가슴 부분에는 검은색 45번 패치가 추가로 부착됐습니다. 얼마전 유명을 달리했던 타일러 스캑스를 추모하는 행사였습니다.


식전행사에는 스캑스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고, 팀 동료 트라웃은 얼마전 혼신의 투구로 친구의 넋을 기린 패트릭 코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27번을 내려놓고 오늘만큼은 45번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특별 시구자로는 CC 사바시아가 등장했습니다. 사바시아는 올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해 사이영상까지 함께 누린 클리블랜드 구단은 홈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사바시아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좋은 기회를 줬습니다.


사바시아는 9회초 2사 후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깜짝 등장한 뒤 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벤치에서 포옹도 하며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5회가 종료된 이후 가진 기도의 시간에서는 갑작스런 백혈병 소식으로 잠시 메이저리그를 떠나 치료에 전념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그라운드에 나왔습니다. 관중들은 박수로 그에게 환영과 격려를 보냈습니다.

슈어저까지 거론됐던 트레이드 루머

지금은 워싱턴이 완전한 상승세를 탔으나, 불과 몇 주 전만해도 최고의 투수 슈어저까지 트레이드설에 연루됐던 바 있다.

#5. 본격적인 순위싸움, 그리고 단장 간 두뇌싸움도 임박


메이저리그는 금요일에 한 경기(휴스턴-텍사스)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합니다.


현재 각 지구별 상황은 서부지구를 제외하면 그리 여유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초반 부진으로 허덕이던 보스턴과 워싱턴은 동부지구에서 선두팀을 위협하고 있고 텍사스와 오클랜드도 열심히 휴스턴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선두와 최하위의 격차는 타 지구의 1-2위 격차보다도 적습니다. (CHC-CIN 4.5경기, 그 외 지구 최소경기차 MIN-CLE 5.5경기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도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가 어떻게 엇갈릴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이맘 때가 되면 가장 관심이 생길 선수 이동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8월 웨이버 트레이드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7월 31일이 마지막이라 20여일 정도 남은 상황인데, 어떤 빅네임 선수들이 오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기대
우와... 후반기는 얼마나 더 꿀잼?

더 꿀잼일 메이저리그 후반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메리칸리그도 리빌딩 팀들의 토대가 갖춰져 순위경쟁이 조금 더 심화되었고, 좀 더 균형잡힌 내셔널리그는 마이애미를 제외하면 모든 팀이 최소 와일드카드 경쟁에 참전한 상황입니다.


메이저리그 순위 경쟁과 두뇌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또 활약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계속 주목해보시죠!


글/구성: 정강민 에디터,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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