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이 30일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코미디,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일본 연예계의 거물이었지요.

그러나 아직도 일본의 코로나 대응은 적극적이지 못 합니다. 아베 총리의 부인이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어 비난을 받고 있어요.

이에 유명 모델이자 배우인 미즈하라 키코가 얼마 전 일본인들의 코로나 불감증이 ‘비상식적’이다는 내용의 SNS를 올렸습니다.

미즈하라 키코는 한 때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난 적이 있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연예인이지요.

물론 우익 논란 등 여러 가지 불편한 돌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많습니다만, 종종 이렇게 ‘개념 발언’을 할 때도 있습니다.

유독 일본에서만 큰 반향이 일어나지 못했던 미투 운동. 지난 2018년 미즈하라 키코는 한 광고 촬영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며 용기 있는 발언을 했었죠.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미즈하라 키코는 올해 초 벌어진 극우단체의 ‘재일 한국인 학살 선언문’에 대해 대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었고요.

이번 코로나 관련한 언급도 큰 방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벚꽃놀이 인파 사진을 올 “젊은 사람들도 위기감이 필요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염시키수도 있다.”라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이웃 나라인 우리에게도 밀접한 연관이 있겠습니다. 영향력있는 연예인들의 발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