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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재개봉.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봉준호 전작전.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살인의 추억’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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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봉준호 전작전’이 열린다. 16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있는 CGV아트하우스관에서 ‘괴물’, ‘플란다스의 개’, ‘마더’, ‘설국열차’ 등 감독의 과거 개봉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은 역시 ‘살인의 추억(2003)’이 겠다. 극장에서 꼭 다시 보고 싶은 ‘살인의 추억’ 명장명들을 꼽아본다. 


논두렁 살인현장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벌어진 벌써 두 번째 살인 사건. 추수가 끝난 논두렁에 손이 뒤로 묶인 채 살해된 여인의 사체가 누워있다. 박두만(송강호)은 이리저리 날뛰며 수습해보려 하지만, 감식반보다 먼저 도착한 기자들과 구경나온 동네 주민들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그나마 간신히 확보한 발자국은 경운기가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며 뭉개버린다. 3분 가까운 롱테이크, 정교하게 춤추는 카메라와 기막힌 타이밍에 터지는 애드립이 마법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낸다.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서울에서 내려온 서태윤(김상경) 형사가 길을 묻는다. 그러나 흉흉한 동네의 사건들 때문에 잔뜩 움추려 있던 여인은 낯선 남자가 말을 걸자 놀라서 길 옆으로 미끄러지고 만다. 당황스러운 상황, 그런데 지나가던 박두만이 강간사건 현장인 줄 알고 서태윤 형사에게 드롭킥을 날린다. 이때 터진 명대사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는 애드립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대본에 있던 내용이었다. 다만, ‘반칙왕’에서 레슬링 기술을 연마했던 송강호의 드롭킥이 애드립이었다고. 훗날, 봉준호 감독의 팬이어서 ‘설국열차’ 오디션에 참여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컷을 나누지 않고 때리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준 이 ‘드롭킥’ 장면을 흥미로워 했었다고. 


향숙이 예뻤다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박두만과 조용구(김뢰하)는 동네 바보 ‘백광호(박노식)’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한다. 취조실에서 자장면을 먹으면서 ‘수사반장’ 오프닝을 같이 보는 장면도 유명하지만, 역시 이어지는 ‘백광호’의 독백장면이 백미다. 산으로 데려가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하던 박두만에게 백광호는 웬일인지 살해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줄줄이 읊어댄다. 배우 박노식의 놀라운 해석이 관객을 사로 잡았고 이후 수 많은 페러디를 양산했다. 다만, 이후 박노식을 ‘향숙이’로만 소비하려는 시도들 속에 배우는 피곤함을 호소했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갑자기 비가 오는 밤, 한 여인이 인근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는 남편의 우산을 들고 밤길을 걷는다. 인근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이 못내 불안했던 그녀는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르며 무서움을 달래본다. 그러나 사람 허리까지 자란 어두운 논두렁 속에서, 누군가 그녀의 노래를 휘파람으로 따라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여인은 자세를 가다듬고 냅다 달리기 시작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범인에게 잡히고 만다.



밥은 먹고 다니냐?

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서류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며 과학수사를 표방했지만, 서태윤은 용의자 박현규(박해일)의 DNA가 증거물과 일치 않지 않는다는 통보를 믿을 수 없다. 화가 나 박현규에게 총구를 겨누던 서태윤을 막아선 박두만이 이번엔 자신이 믿는 ‘직관’으로 용의자의 눈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힘빠진 듯 내뱉는 한마디, ‘밥은 먹고 다니냐?” 동정인지, 미안함인지, 허탈함인지 모를 이 대사를 뒤로하고, 박현규는 어두운 터널로 사라진다. 


아직도 잡히지 않은 진범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봉준호는 감독과의 대화 중,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마도 ‘살인의 추억’을 보러 왔을 것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이번 재개봉에도 그가 보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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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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