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도 아닌데.. 유독 서래 마을에 고급빌라가 밀집된 이유

조회수 2020. 10.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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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서래마을.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우리나라 빌라 촌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다. 겉모습부터 으리으리하게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빌라도 있고 모던하게 지어진 신축 빌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들어와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왜 이곳에는 고급빌라가 밀집되어 있는 걸까? 더 알아보도록 하자.

수 백 명의 프랑스인 상주하는
강남 부촌 중 하나 ‘서래마을’

이름부터 뭔가 특별해 모이는 서래마을의 명칭은 마을 앞의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 해서 불리게 되었다. 서래마을은 또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및 방배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국 최대 프랑스인 거주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최소수 백 명의 프랑스인이 상주하고 있다.


서래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들 대부분은 프랑스계 회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 거주 프랑스인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이들의 자녀들은 서울프랑스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학교 역시 서래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의 부촌 중 하나인 서래마을은 고급빌라, 주택 단지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외부 사람의 왕래가 없는 한적한 동네였는데 인터넷, TV프로그램 등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상업 지구로 변했다. 그로 인해 구반포·신반포와 함께 한국 집값 상승에 일조하는 동네가 되었다.

매매시세 약 26억
연예인들 모여 살아 유명

고급빌라들이 즐비한 부촌으로 꼽히는 서래마을. 시세는 어떨까? 가왕 조용필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어퍼하우스, 신구레베빌, 리가든 등 매우 다양하다. 그중 서래마을 고급빌라의 대장으로 불리는 SK아펠바움은 특히 연예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포동에 위치하고 있는 SK아펠바움은 총 1개동으로 1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용적률 246%, 건폐율 44%이며 면적은 184㎡, 193㎡, 197A㎡, 198C㎡, 198B㎡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거래가 기준 매매시세는 약 22억 원을 호가하고 전세시세는 약 9억을 기록했다.

서래마을 카페거리 바로 옆쪽에는 서래마을 고급빌라 ‘서래마을 더 루첸티’가 자리하고 있다. 총 6세대만이 거주하고 있는 이 빌라는 2018년 12월에 준공된 신축빌라이다. 공급·전용면적은 169.66㎡, 143.7㎡이다. 매매가는 26억 원을 자랑하고 전세의 경우 20억에서 22억을 호가한다. 용적률은 148.79%, 건폐율 58.76%이며 연면적은 1,636.37㎡(495.00평)에 달한다.

거주자들이 프랑스인
저층 선호하는 외국인 성향

왜 유독 서래마을에만 고급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서래마을에 살고 있던 거주자들이 프랑스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프랑스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한 까닭에 다른 외국인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마을이었고 저층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성향도 서래마을에 빌라들이 밀집하게 된 것이다.


서래마을은 강남이라는 입지적인 특징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국회의원, 연예인, 기업가들이 주로 거주했다. 그러나 서래마을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이 입소문을 타고 마을이 조용하다는 장점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혼잡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실 이곳은 자차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한 동네로 꼽힌다. 요즘은 자체 주차장이 있는 빌라들이 흔하지만 옛날에 지어진 빌라들의 경우 1가구 1차량을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자동차 이용률이 높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퇴근 시간 이후의 서래마을 곳곳에는 거주민들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버스를 제외하곤 거의 대중교통이 없고 시내버스를 타려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신반포역까지 걸어가야 한다. 이런 입지적 특징 때문에 자동차가 없다면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몽마르뜨 언덕의 이차선도로
고급레스토랑과 카페도

서래마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몽마르뜨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이차선도로일 것이다. 양옆에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는 이곳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녔다. 대사관 또한 인접해 있다.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등의 녹지공간도 확보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이 서래마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서래마을은 대중적인 프랜차이즈보다는 유명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중심가 상권인 서래로 일대 베이커리, 와인바 등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핫 플레이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흥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 빌라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타운하우스 등의 도심형 고급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슷한 수준의 소득 수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철저한 사생활 보호 또한 신흥 고소득층들이 고급 주택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혔다. 특히 보안이 철저하고 주변 환경이 조용해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연예인들이 서래마을에 많이 거주한다. 대표적으로 고현정, 김제동, 이정현 부부, 안현모·라이머 부부 등이 서래마을의 주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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