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의 무려 7배 크기, 아시아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의 실 모습

조회수 2020. 8. 10. 13:4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대단지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고 관리비가 저렴하다. 최근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는 내부에 공원, 상가, 학원가까지 존재해 대부분의 생활을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 부동산 업계는 대단지 기준을 1000세대로 두고 있다.


그렇다면 5000세대가 넘는 초대형 단지는 어떻게 표현할까. 명확하게 규정된 건 아니나 언론매체는 이를 매머드급 단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매머드급 단지로는 한국 최대의 아파트 단지 헬리오 시티가 꼽힌다. 헬리오 시티는 9510세대로 도심 속의 신도시라 불렸다. 그런데 이런 헬리오 시티보다 7배나 큰 아파트 단지가 있어 화제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이 아파트 단지는 어디일까.

한국 최대 규모, 헬리오 시티

헬리오 시티는 1982년 준공된 가락시영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지었다. 사업면적이 34만 6570m²에 달하는 만큼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이라는 메이저 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완공에 3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완성된 헬리오 시티는 84개 동, 9510세대로 구성됐다. 거주 인구만 3만 명에 달한다. 공장에서 찍어낸듯했던 과거 대단지 아파트와 달리 층과 모양에 변화를 줬다. 가장 층수가 낮은 동은 10층, 가장 높은 동은 35층이다. 주 수영장부터 보육 시설 도서관 같은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상가까지 단지 내에 5개 들어서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는?

하나의 소도시로 불린 헬리오 시티지만, 아시아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시아 최대 아파트 단지는 중국 베이징의 톈동위엔이다. 단지 면적이 6km²(600만 m²) 아파트 동수만 645동, 69,351세대에 달한다. 규모가 너무 커 5개 단지로 구분하며 5개 단지도 16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현재 톈동위엔 등록된 주민은 약 40만 명이다. 김포시 인구(43만 명)에 가깝다. 그러나 세입자까지 포함하면 실 거주 인구는 약 86만 명에 달한다. 단지가 노후된 데다 철거촌에 위치해 있어 집주인이 세를 주기 때문이다. 세를 줄 때도 한 개 호실을 칸막이로 막아 여러 세입자를 받는다. 90m² 규모 아파트 한 개 호실에 세입자를 10명까지 받는다.

단지 중앙에는 단지 내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거주민이 많은 만큼 편의시설 규모도 5개로 나뉜 한 개 단지에 맞먹는다. 병원부터 영화관, 쇼핑센터, 우체국, 양로원, 학교까지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입주해있다. 외부인의 이용을 막기 위해 해당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선 커뮤니티에서 발급한 패스를 지참해야 한다. 패스는 입주민임을 QR 코드로 인증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전철역이 인접한데다 월세가 저렴해 베이피아오(베이징에서 생활하는 외지인)가 주로 거주한다. 단지에만 2개의 지하철역과 46개의 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은 인파가 몰려 전철 탑승이 아닌 역에 들어가는 데만 약 30분이 소요된다.

천차만별인 톈동위엔 주거비
칸막이방과 지하방, 지하방 화장실

면적이 넓고 시설이 다양한 만큼 톈동위엔의 주거환경도 천차만별이다. 한 개 호실을 혼자 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 개 호실에 10명이 거주할 수도 있다. 최악은 지하 방이다. 지하방은 지하실을 임대 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각각의 방이 3㎡~7㎡로 작은 데다 최대 70명이 한 개 욕실을 공유한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 업자는 이마저 없어 못 사는 지경이라 전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느 정도 차이 날까. 위치와 호수에 따라 다르지만 침실 4개 화장실 2개의 276㎡ 매물은 월 230~270만 원에 입주할 수 있다. 반면 가장 저렴한 15㎡(세입자 2명)는 월 13만 원부터 시작한다. 지하방은 매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에 따르면 133만 원가량의 월세를 세입자가 나눠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최대 인원인 70명이 나눠낼 경우 월세는 약 2만 원이다.


헬리오 시티와 비교하면 다소 저렴한 물가다. 헬리오 시티 월세는 보증금에 따라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4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톈동위엔이 절반가량 저렴한 셈이다. 대중교통과 커뮤니티 시설은 비슷하지만 위치가 가격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톈동위엔은 베이징 북쪽 외곽에 위치해 베이징 중심까지 이동하는데 약 40분~1시간이 소요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