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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SNS 화제된 부천시 아파트의 실모습

조회수 2020. 8. 3.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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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아파트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아파트 수만큼 아파트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은 화재 시 진압을 위해 필요한 스프링클러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5월 한 남동구의 논현동의 고층 아파트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30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아파트는 15층짜리 고층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규정이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 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러한 아파트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아파트 디자인이 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일까?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계단의 정체

최근 부천시는 ㈜파인디앤씨의 접이식 안전 난간 및 옥외 피난계단이 적용된 재건축 아파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공식을 마친 역곡 푸르내 아파트는 2015년 6월 사업 추진 승인을 받은 후 4년 만에 재건축된 아파트로 총 79세대 규모이다.


해당 디자인은 2018년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화재 대피 시설로 정식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조달청으로부터 화재 대피 시설 우수 제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 화재에 취약하던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신개념 화재 대피시설이 적용되면서 입주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아파트의 경우는 제한된 건축 부지로 인해 소방도로 확보 등이 어려워 아파트 화재 사고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 난간, 화재 시 비상탈출구로 변신

일명 ‘magic escape stairs’라고도 불리는 아파트 디자인은 평상시에는 일반 안전 난간의 기능을 하다가 화재 시 손쉬운 작동만으로 순식간에 비상계단으로 변형된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화재 시 외부 계단으로 즉시 피난이 가능하다. 실제로 작년 시공식 시연 현장에서 단 5초 만에 13층 높이에 설치된 피난계단이 순식간에 지상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듯 빠른 구조 변형으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안전한 지상층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또한 화재 시 세대 내에서 개별 작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 사무소를 통한 원격 전개도 가능하다

비상계단이 열리고 나면 설치 공간이나 관리실에 사이렌이 울리고 119 등 관계 기관에도 자동으로 비상신호를 전달한다. 따라서 소방서 등지로도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화재 대피가 가능하다. 화재 발생 시 전 세대원에게 비상발생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술도 반영이 가능하다.

스스로 대피가 가능한 비상시설

비상계단 디자인을 맡은 ㈜파인디앤씨에 따르면 화재 대피 시 사람들의 능동적인 대피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신개념 대피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기존의 아파트들은 이러한 비상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아 화재 시 능동적인 대피보다는 대피나 구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는 두 개의 피난 동선이 존재하는데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이다. 하지만 화재와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이곳으로 통하는 동선 자체가 차단되어 위험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행 건축법 시행령 제46조 제5항 4호에 따르면 공동주택에서 세대별로 화재 대피시설을 설치하게끔 규정돼 있다.

소방법에 따라 화재 시 피난을 위한 완강기도 10층 이하 세대 내에서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법령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중심이 아닌 법규만 따르는 형식적인 제품이 많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기존 시설만으로는 다수의 인원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발코니의 안전 난간 형태로 설치되는 일명 magic stairs는 1회 비상레버 해체만으로도 손쉽게 작동한다. 또한 창살이 계단을 막고 있는 구조로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어린이나 노약자, 고소공포증 환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해당 디자인은 아파트 외에도 오피스텔, 학교, 병원, 빌라 등 다양한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재건축부터 공공 주택까지 떠오르는 부천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어떨까? 역곡 푸르내 아파트는 15평 (공급 51㎡, 전용 39㎡), 18평 (공급 60~61㎡, 전용 47㎡), 19평 (공급 65㎡, 전용 51㎡), 20평 (공급 66㎡, 전용 52㎡), 21평 (공급 71~72㎡, 전용 56~57㎡) 등 소규모 평형대로 이뤄져 있다. 현재 20평형의 전세 매물 가는 2억 8,000억 원가량이다.


최근 부천시 역곡동은 활발한 아파트 재건축뿐만 공공 주택 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땅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역곡동의 작년 1~10월 누적 지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으며, 부천의 아파트 시세는 올해 11. 52%가량 상승했다. 앞으로2024년 완공 예정인 부천 역곡 지구에는 71만 7679㎡에 약 5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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