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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

여름만 되면 한국 아파트 점령하는 아이디어 하나로 충격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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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가 사람만 잡는 건 아니다. 냉방기 사용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에어컨도 과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햇볕을 그대로 쬐고 있는 실외기의 발열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 중 73%가 실외기 과열과 과부하로 인한 전기적 요인 때문으로 밝혀졌다.

인생의 절반을 장난감과 완구에 매진하던 이가 이 문제를 발견했다. 25년간 다진 제품 생산 노하우로 실외기 절전 커버를 만들어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실외기 과열을 막고, 화재 위험은 낮췄다. 간단하지만 세상엔 없던 아이디어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몰(https://bit.ly/3iL8mZT)에서 8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전 세계에 ‘MADE IN KOREA’의 위용을 드러내고 싶다는 버기트라이크의 김갑수 대표를 만났다.

출처처음으로 출시했던 에어컨 실외기 절전 커버의 모습 / 버기트라이크 제공

◇ 25년 사업 노하우로 8만 개 판매 돌파


기존 절전 커버는 단순한 ‘덮개’ 형태다.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반사판이 자외선을 차단하나, 돗자리 형태라 쉬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김갑수 대표 역시 처음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난연 소재의 알루미늄 코팅 원단으로 절전 커버를 생산해냈다.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7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소비자들의 리뷰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다.


“덮개 형태는 실외기 윗부분을 모두 덮기 때문에 더운 열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빛 반사도 심한 편이라 ‘눈부시다’는 리뷰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탄생한 절전 커버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탈바꿈했다. 덮개가 아닌 직삼각형 모양으로 변화를 주면서 바람길을 냈다. 덕분에 태양열과 실외기의 더운 바람이 그대로 빠져나가 과열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형태에 디자인 특허도 인정받았다. “원래 테스트 제품은 지붕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실외기 내부로까지 물이 흘러 들어가 더 큰 위험을 초래했죠. 그래서 한 쪽 면만 경사를 주는 직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지금의 직삼각형 모양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가벼운 무게 덕분에 한 번 실외기에 부착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 버기트라이크 제공

빛 반사 문제를 유발했던 알루미늄의 대체재로 EPP 소재를 택했다. EPP 소재는 항공기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지만, 스티로폼처럼 가벼워 혹시 모를 낙하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제품 전체가 UV 코팅으로 되어 있어 태양열 열기도 완벽하게 차단 가능하다. 임상 시험 결과, 버기크라이크 절전 커버(https://bit.ly/3iL8mZT)를 사용한 실외기 온도는 일반 실외기와 2~30도가량 차이났다. 절전 커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열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출처중국 박람회에 참가한 김갑수 대표의 모습 / 버기트라이크 제공

◇ 중국서 ‘외지인’이라는 한계 부딪혀···


절전 커버에 EPP 소재를 접목할 수 있었던 건 김갑수 대표의 오랜 사업 경험 때문이다. 그는 1996년 자본금 300만 원을 들고 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자전거 판매에 그쳤지만, 점차 부품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이후에는 직접 사출 공장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알톤 자전거 중국 공장을 맡아, 제품을 개발부터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나갔죠.”


창업 2년 뒤에는 완구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사업 기반이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모형 글라이더와 비행기, 각종 플라스틱 완구, 그리고 세발자전거 등을 직접 개발해내며 중국 시장 내 유통력을 확보해나갔다. 하지만 외지인으로서 사업을 더 키워나가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 타지에서 일하며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중국 내 혐한류가 기승을 부릴 때면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국가의 도움을 받고자 해도 외국 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은행 대출도 불가능했죠. 제일 큰 문제는 미중 무역 갈등이었습니다. 한국 제품이라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미국으로 수출하게 되면 ‘반덤핑 관세’가 붙었죠.”


김갑수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진정한 ‘MADE IN KOREA’ 제품을 만들고자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버기트라이크’를 창업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제조업 공정에 능숙한 그는 빠르게 완구·장난감 시장을 선도해나갔다. 유모차와 세발자전거를 접목한 제품, '버기트라이크'는 발명 특허에 이어 세계 특허까지 인정받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 생활용품 사업으로 터닝 포인트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시장 수요가 없다면 헛수고가 되고 만다. 버기트라이크가 주력으로 내세웠던 완구, 자전거, 유모차 등의 제품도 국내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이때 일본 출장 중 실외기에 덮여 있는 은박 돗자리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김갑수 대표가 생활용품 시장으로 발을 넓히게 된 계기다.

출처EPP 소재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과 지피에스코리아 전경 / 버기트라이크 제공

그의 사업 경험은 에어컨 절전 커버를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완구 제품을 제작하는 데 사용했던 EPP 소재를 절전 커버에 접목하게 된 것이다. “모형 글라이더와 비행기를 생산하며 이미 EPP 소재를 경험했었습니다. 내구성과 가벼움을 모두 갖춘 소재이기에, 에어컨 절전 커버와 딱 맞는다고 판단했죠.”


국내 EPP 생산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지피에스코리아’와도 진즉에 연이 닿아 있었다. 직접 금형을 제작해 생산 업체에 건넸고, 완벽한 협업을 통해 지금의 에어컨 절전 커버를 제작해내게 된다. 버기트라이크의 절전 커버는 온라인 몰과 에어컨 전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이미 2020년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2만 장을 넘는 판매량을 돌파한 상태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멈춘 해외 진출을 온라인으로 공략해보려고 합니다. 그간 계속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왔었는데, 박람회가 전부 취소되면서 영업 기회가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온라인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놓을 예정입니다. 국내 역시 장마 시즌에 맞춰 올해 5만 개 이상을 더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믿음과 끈기를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도 머리에만 묵혀둔다면 실현 가능성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자신을 믿고 시작하는 용기를 낸다면 그 아이디어는 어느새 유용한 자원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할 때 외지인이라는 벽에 부딪힐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바이어들에게 끈질기게 접근하고, 정보를 주면서 믿음을 싹 틔었습니다. 1년이 흐른 뒤에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저만 건재한 상태였죠. 끈기에서 비롯된 믿음이 있었기에 해외 판매의 물꼬도 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제가 한국에 돌아와 버기트라이크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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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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