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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

여름에 지옥이라고? 자취생들이 알려준 옥탑방 2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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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퀴즈. 지금 말하는 이 공간은 어디일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티끌 모아 로맨스, 완득이, 럭키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곳. 인기예능 ‘나혼자산다’에서 밴드 ‘장미여관’의 리더 육중완이 공개한 자신만의 공간. 2018년 여름, 서울시장 부부는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에 있는 이 곳에서 에어컨 없이 1개월간 거주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많이들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다. 많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배경 장소인 이곳은 바로 ‘옥탑방’이다. 

“너는 별을 보자며 내 손을 끌어서
저녁노을이 진 옥상에 걸터앉아…
괜찮아 네가 내 우주고 밝게 빛나 줘
-엔플라잉, <옥탑방> 中”

2019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엔플라잉의 노래 <옥탑방>. 이 노래에는 옥탑방 옥상에 나란히 걸터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떻게 보면 꽤 낭만적인 모습이기도 한데, 이 노래가 유달리 공감 받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현실 감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묘한 감성이 있는 곳, 옥탑방

옥탑방은 ‘지옥고’(반지하방, 옥탑방, 고시원)라고 불리는 열악한 청년 공간 중 하나다. 비싼 전세, 월세로 갈 곳을 잃은 청춘들이 밤마다 지친 몸을 눕히는 비좁은 곳.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소다. 보안도 취약한데 계단도 너무 높다. 때때로 마주하게 되는 벌레와 곰팡이는 또 어떻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옥탑방은 집값이 비싼 동네에서도 전월세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옥탑방에 대해 이 정도 상식만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옥탑방을 기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옥탑방 실거주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생각, 달라질지도 모른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2천 만 여 가구 중 5만 4,000여 가구가 옥탑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체 가구 중 0.25%에 해당한다. 한 마디로, 매우 적은 수의 가구만이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옥탑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옥탑방에는 옥탑방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있다고 한다.

노을이 가장 예쁜 옥상 전망대

아침 일찍 일어나 동쪽 하늘의 일출을 바라보거나, 퇴근 후 집에 돌아와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 언뜻 보면 바닷가에 있는 마을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옥탑방에서라면 이 로망, 실현 가능하다. 


옥탑방은 주택의 맨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옥탑방에 딸린 옥상은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일 서울의 높은 옥상이 딸린 방이나 한강 근처 옥탑방에 살고 있다면? 유명 펜트하우스도 부럽지 않을 뷰를 볼 수 있다.

텃밭 가꾸기에 캠핑까지?!

옥상 텃밭 가꾸기로 코로나 스트레스 극뽁~!

옥탑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집 앞 옥상에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옥상의 모서리진 한쪽 공간에 화분을 두어 야채와 채소, 꽃을 키울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내 자투리 공간에서 텃밭을 가꾸며 피로감을 해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보통의 자취방에서는 이런 '나만의 텃밭'을 가꾸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옥탑방에서라면 이런 힐링이 가능하다. 옥상에 심은 화분들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면서 미세먼지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집에 있는 나만의 정원에서 우울감을 떨쳐낼 수 있다.

옥상 낭만을 즐겨보자

옥탑방에 산다면 친구들의 아지트가 될지도 모른다. 자취방에서는 환기 때문에 고기 한번 굽기 힘들지만, 옥상 야외 공간에서 맘 놓고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작은 전구들로 활동 공간을 장식하고 중고나라에서 적당한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 둔다면 더없이 완벽할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옥상 야경이라는 낭만까지 더해진다.


집 밖은 위험하지만, 밖에서 놀고 싶을 때 옥탑방에 산다면 방법이 있다. 텐트를 설치해 글램핑을 즐기는 것이다. 요즘에는 캠핑 용품 대여점이 많아졌기 때문에, 몇 번 안 할 캠핑이라면 구매 대신 대여하는 걸 추천한다.  

루프탑 카페가 우리 집 마당

"이게 아침 로망이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옥탑방에 커피 머신을 들여놓는다면 홈 카페 분위기로 산뜻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옥탑방 문을 열어놓고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를 마시면 그 어느 때보다도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흰색 레이스 천을 적절하게 빨랫줄에 널어둔다면 루프탑 느낌도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이불 건조 단박에 보송하게

빨래, 끝!

옷은 실내 그늘에서 말려도 괜찮지만, 이불은 일광욕을 통해 진드기와 세균을 제거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좁은 원룸 자취방에서 이불을 말리기는 어려우니 보통 건물의 옥상이나 바깥에 이불을 내놓고 말려야 한다. 하지만 옥탑방은 코앞이 빨래건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빨랫줄은 공용의 것이지만, 대부분 옥상까지 올라오는 걸 귀찮아해서 옥탑 세입자가 제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탑방은 다른 집과 다르게 천장이 낮고, 공간이 비교적 좁다. 옥탑방만이 가진 이 특징에 맞게 인테리어를 바꾸는 방법이 있다. 옥탑방이 더 넓고, 높고,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바꾸는 방법이다.

좁은 공간이 넓어 보이는 화이트 컬러 인테리어

옥탑방은 보통 옥상이 딸려있다는 이유로 공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화사하고 오픈되어 있는 느낌의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벽면과 천장을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일 뿐만 아니라, 어떤 스타일의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조명은 작은 것으로 선택

옥탑방은 보통 천장이 낮다. 만약 이렇게 낮은 천장에 조명 갓이 없는 직부등을 설치한다면 눈도 부시고 공간이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옥탑방처럼 아담하고 천장이 낮은 공간에는 부드러운 빛의 플로어 램프, 스탠드 조명을 다는 게 좋다. 침대 헤드 보드 뒤편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한 빛을 연출하는 것도 좋다. 

천장 낮은 옥탑방에는 작고 아담한 가구를 배치

옥탑방은 천장이 낮다. 이 말인즉슨 공간이 쉽게 좁아 보일 수 있다는 뜻. 그러므로 꼭 필요한 가구들만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 이때 가구들은 키가 크지 않은 가구들로 고른다. 키가 작은 가구들로 공간을 구성하면 상대적으로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바닥에는 천장과 벽면보다 한 톤 어두운 바닥재나 러그를 깔아 무게감을 주면 역시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블라인드 설치로 빛 차단 효과와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 얻기

옥탑방은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탓에 더운 여름 햇볕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빛을 차단하는 제품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이때 커튼보다는 블라인드 제품이 좋다. 커튼은 패브릭 원단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 있고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한다. 화이트 블라인드를 사용한다면 공간을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쿨루프 페인팅으로 밝고 시원한 옥상 만들기

옥탑방의 최대 단점 중 하나가 여름에 너무 덥고, 그래서 냉방비가 많이 나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옥탑방에서 여름 한 철을 살아보고 심한 더위를 견디지 못해 다시 이사를 가는 자취생들도 적지 않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팁이 있다. 바로 쿨루프 페인팅이다. 옥상 바닥을 흰색으로 페인트칠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시공했을 때 더운 여름날 옥탑의 지붕 표면 온도는 10℃ 이상 떨어진다. 옥탑방 안 온도도 2℃가량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옥탑방 거주자들은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쿨루프 페인팅한다면, 시각적으로도 체감상으로도 훨씬 시원해진 여름을 지낼 수 있다. 


옥탑방 로망과 인테리어는 어디까지나 집주인의 동의를 전제로 가능하다. 처음 옥탑방을 계약할 때 집주인에게 셀프 인테리어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구두로 합의된 내용을 계약서에 특약 사항으로 적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 “임대인은 임차인이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것에 동의한다”라는 문구를 넣으면 된다.


덧붙여, 서울에는 뷰가 좋은 동네로 알려진 곳이 많다. 말하자면 삼청동, 성북동, 혜화동, 부암동과 한강 조망도 가능한 한남동, 해방촌, 후암동, 이태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동네에서 옥탑방을 구한다면, 옥탑방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옥탑방에 사는 사람들은 말한다. 옥탑방 건너편에 보이는 부촌의 아파트에서 사는 것은 머나먼 미래의 꿈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옥상에 서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과 석양은 그 부러움의 감정조차 넘어서는 큰 감동이기에, 이들의 옥탑방 이야기는 초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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