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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난다고 분양받았는데...'을씨년스럽다'라는 유령도시로 변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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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할인 현수막이 붙은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우) 텅 빈 거리 / 참고 사진

신축 아파트는 늘 주목받는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신규 공급이 적기 때문에, 일종의 신축 프리미엄을 노리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박을 볼 거라는 기대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단지 주변이 텅 빈 채로 남아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해당 지역은 '유령도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단지는 물론 인근 상가 역시 공실로 가득하다. 이렇게 투자 기대 지역에서 한순간에 유령도시로 전락한 곳들은 어디일까?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직원마저 외면하는 혁신도시

혁신도시는 공실로 몸살을 앓는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곳이다. 혁신도시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통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미래형 도시를 일컫는다. 혁신도시로 선정된 지역은 이전하는 기업과 맞는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지역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나 도시 일대는 교육 및 의료 시설은 물론 교통 환경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열악한 정주 여건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혁신도시는 저조한 이주율로 유령도시로 전락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4만 92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족과 동반 이주한 직원은 38.3%에 불과하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내 핵심 상가로 알려진 곳 역시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직원 정착률이 낮아 보니, 혁신도시 일대 신축 아파트에도 미분양이 넘쳐났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경우, 김천시 미분양 아파트 1,151가구 중 797가구가 혁신 도시 내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문제는 상가 공실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입주 초반 10만 원에 가까웠던 상가 임대료(3.3㎡당)는 현재 4만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KTX 김천구미역 상권마저 공실에 허덕이며, 입주민과 상인의 한숨을 배가시킨다. 다행히 2022년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복합혁신센터' 공사에 속도가 나면서 아쉬웠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혁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는 소식에 지역 내 주택 공급이 늘어났다. 그러나 2019년 11월 미분양만 2,710가구로, 강원도 내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교육 및 의료 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이 미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상당수가 KTX, 버스 등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기혼자의 경우, 자녀의 교육 여건과 집값 등을 고려해 주말부부를 자처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평일 저녁과 주말엔 거리에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면서, 상가 곳곳에 임대 문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기반 산업 무너지며 부동산도 휘청

아파트 분양관이 늘 인산인해를 이뤘던 경남도 유령 도시가 될 걱정에 처했다. 지역 경제를 이끌던 조선업이 침체기에 들어선 이후부터다. 실제로 미분양은 2016년 3,359가구에서 2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경남 일대의 도시의 추락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거제와 창원은 조선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동산 시장에서 계속된 부진을 겪는다. 

(우) e 편한세상 창원파크센트럴 분양 철수 전 텅 빈 홍보관의 모습

출처cnews

2014년 거제 아파트는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자랑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현재 유명 브랜드 단지마저 100채가 넘는 미분양을 기록하며 텅 빈 채로 남아 있다. 거제 오션파크자이는 현금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내세웠음에도 아직까지 단지가 차지 않았다.


2018년 분양을 개시한 'e 편한세상 창원파크센트럴'은 이보다 더했다. 일반 분양 856가구 중 800여 가구가 미분양된 것이다. 충격적인 결과에 대림산업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양을 전면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조선업 활황기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은 뒤늦게 매물로 내놓긴 했으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으며 되려 손해만 보게 됐다.

신도시 꿈꿨지만··· 아파트만 덩그러니

(우) GS 영종 자이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개발이 늦춰지며 입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영종도에 아파트 4만 5,000가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와 테마파크 등의 관광 시설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3년이 흘러도 도시엔 아파트만 생겨났을 뿐 기대했던 각종 개발 계획에는 진척이 없었다. 간단한 편의 시설마저 없는 상황에, 일반 분양자들은 입주를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GS 영종 자이는 분양된 1,022가구 중 500여 가구가 입주하지 않았다. 심지어 분양가보다 3~40%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았지만, 집 구경조차 오는 사람이 없어 영종하늘도시의 유령 도시화가 사실 시 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 또한 영종하늘도시와 함께 미분양으로 굴욕을 겪었다. '국제도시'라는 명칭과 달리, 교통이 열악했을뿐더러 병원과 마트, 어린이집 등의 생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국제업무타운, 청라시티타워와 같은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에 연이어 차질이 생기면서, 청라지구 아파트 단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속출하고 만다. 일부 입주민들은 분양 당시와 너무도 달라진 상황에 건설사와 LH를 '허위광고에 의한 사기'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좌) 제3연륙교 조감도, (우)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이렇게 텅 비었던 두 도시에도 볕이 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와 2020년 착공을 예고하면서부터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에 코스트코·스타필드·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영종하늘도시 또한 제3연륙교로 이러한 인프라를 공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7호선 연장 개통과 하나금융타운 조성 등 청라에 굵직한 사업들이 몰리면서, 유령 도시에서 완성형 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좌) 2019년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유지했다.

최근 유령 도시에도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혁신도시는 생활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며,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남 지역은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추세다. 과연 이곳들이 변화에 성공하며 '대박 지역'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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