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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웨딩 거리와 귀금속 거리, 지금 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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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한창인 요즘.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아야 할 웨딩 업계와 귀금속 상권은 예년과는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부터의 예식이 대부분 취소됐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은 극심한 경기 불황에 한때 업계를 대표하던 웨딩 귀금속 상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최근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아현동 웨딩거리와 종로 귀금속 거리를 살펴보자.


역사로 남을 웨딩 거리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까지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준비할 때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 아현동 웨딩거리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사이에 있는 이곳에는 당시 약 100군데의 웨딩드레스숍이 문을 열었다. 근처에는 웨딩드레스숍뿐만 아니라 한복집, 메이크업숍, 스튜디오숍이 있어 결혼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갖추었다.

하지만 아현동 웨딩거리의 웨딩드레스숍들은 급격히 줄어들더니 현재는 30군데도 남지 않았다. 그마저도 문을 닫은 지 오래인 곳들이 많다. 아현동 웨딩거리의 상권이 본격적으로 침체되기 시작한 건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다.

2000년대부터 경쟁력 잃어

2000년대에 들어서 아현동 웨딩거리 상권은 위기를 맞았다. 웨딩컨설팅업체와의 커넥션으로 경쟁력을 키운 강남 청담동의 웨딩드레스 숍들이 점점 늘어나면서부터다. 웨딩 플래너가 상주한 전문 업체가 늘어나면서 웨딩드레스는 물론, 웨딩홀, 스튜디오, 메이크업 등의 준비를 대행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정보가 한데 모여 있어 발품 팔지 않고도 웨딩 준비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된 점도 한몫한다. 웨딩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업체들이 모여있는 아현동 웨딩거리의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우)철거가 진행된 아현동 재개발 구역

이에 아현동 웨딩거리 상인들은 15여 년 전부터 추진된 아현동 재개발에 기대를 걸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상권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오히려 상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매입·철거 절차를 진행하는 건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상인들은 청담동으로 가게를 옮기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힘든 이들은 여전히 인적이 드문 아현동 웨딩거리를 지키고 있다.

종로 대표 상권 귀금속 거리

반대로 종로 귀금속 거리는 60년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곳은 1960년대부터 금은방 점포가 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금값 변동에 가장 민감하고 시중보다 귀금속 가격이 저렴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상권이다. 귀금속 특성상 시기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크지만 현재까지도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귀금속 거리도 위기는 있었다. 2000년을 전후해 백화점, 세운스퀘어, 효성주얼리시티 등 귀금속 쇼핑몰로 자리를 옮기는 가게들이 늘며 상권이 흩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라 귀금속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된 점도 한몫한다. 금값은 특히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경기 침체가 지속될 땐 더욱 타격이 크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귀금속 거리 상권의 매출은 63.1%가 결혼을 많이 하는 봄, 여름에 집중되어 있고, 겨울 매출은 1년 매출의 2%에 불과하다. 그런데 올해는 매출이 집중된 봄, 여름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예년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젊은층 유입 늘어

하지만 최근 스몰 웨딩을 원하는 젊은 커플들의 유입이 점점 늘어나면서 기대하는 전망도 있다. 예물은 스몰 웨딩에서 간소화하더라도 필수품이라 매출은 줄어도 수요는 꾸준하다. 줄어든 예물 상품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패션 주얼리가 인기를 끌면서 메꾸기도 했다. 종로 귀금속 거리의 귀금속은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으므로 아직 시장 경제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작년 말에는 20~30대 젊은 층 유동인구가 총 36.5%의 비중을 나타냈다. 평상시 귀금속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24.7%를 차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젊은 층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귀금속 거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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