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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물량 끊겠다, 마스크 공장 사장님에게 요즘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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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약국, 드럭 스토어 등에 널려 있었던 마스크는 이제 줄을 서야만 겨우 살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때를 틈타 가격을 배로 부르며 폭리를 취하는 공장도 보이는가 하면, 마스크 제작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공장도 존재한다. 같은 '마스크' 제조 업체인데 이리도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바이러스가 마스크 공장에 불러온 여러 상황들을 조명해보자.


일부 원자재상들의 필터 갑질

중국산 원단을 사용하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3~40%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금지령으로 원단 수급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 국내 업체로 눈을 돌리지만 그새 ㎏당 단가가 세 배로 훌쩍 뛰었다. 비싸게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넘치는 마스크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창고를 채웠던 원자재가 떨어지자,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터 매점매석도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된 마스크 전담팀의 합동 점검 시행 결과, 한 업체가 창고에 6.3t에 이르는 MB 필터를 보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KF94 마스크를 약 325만 장이나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일찍이 필터를 대량 확보한 업체들은 제조업체를 찾아가 물물교환을 제안하기도 한다. 원단을 공급하는 대가로 생산된 마스트 완제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정부가 마스크 수출 금지령을 발표한 이후에도, 중국 공장을 낀 필터 업자들은 노골적으로 거래를 제안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틈을 타 꼼수 증여까지

마스크가 금스크로 떠오른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제조업체도 종종 보인다. 한 제조업체 운영자는 마스크 가격이 뛰어오르자 아들의 유통 업체에 생산량을 몰아줬다. 약 350만 개에 이르는 분량으로, 일반 공급가인 개당 750원보다 저렴한 300원으로 제공하기까지 한다. 일종의 꼼수 증여인 셈이다.

유통업자 아들은 확보한 마스크를 지역 맘 카페와 온라인을 통해 최대 15배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판매 대금은 아내와 자녀의 차명 계좌로 들어오게 하는 꼼꼼함까지 선보였다. 이러한 폭리로 챙긴 금액만 무려 100억 원이다. 국세청은 유통 질서를 무너뜨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적 공급에 머리 아픈 공장들

폭리를 취하는 이들로 인해 눈칫밥을 먹게 된 건 애꿎은 착한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다. 지난 3월 5일, 정부는 마스크 공적 의무공급비율을 80%로 확대했다. 전국 마스크 생산 업체에는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상주하며 이 공적 판매처 공급 물량을 점검한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제조업체 직원 입장에서는 공무원들의 방문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한 번의 실수로 수량이 어긋나기라도 한다면 범죄가 될 수도 있어서다. 게다가 사재기 단속을 위해 경찰도 제조업체를 오가면서 불편함은 가중되고 있다.


금전적 손해도 무시할 수 없다. 공적 판매처 납품 단가는 일반 거래처보다 20% 정도 낮다. 마스크 필터 원단 가격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의무공급비율이 증가했다는 건 제조업체들의 손해가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원단 부족으로 제조량이 떨어지면서, 공적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기존 고객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제조업체들도 생겨나는 중이다. 


마스크 대란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제조업체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연장근무와 야근을 자처하며 원활한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히려 가격을 내리거나 기부를 통해 현재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려는 이들도 많다. 부디 마스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가 원만히 해결되어, 이 마스크 대란도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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