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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통째가 미분양? 4년 연속 집값 하락하던 지역의 반전

조회수 2020. 3.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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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기록한 창원은 분당과 일산의 롤 모델일 정도로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창원의 부동산 시장은 3년 반 넘게 침체를 겪게 된다. 185주 연속으로 집값이 하락하였고 4300여 가구의 대 단지가 미 분양된 것이다.


하락의 늪에 빠져있던 창원은 2019년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성산구와 의창구를 중심으로 매매가를 회복하여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던 창원에 어떤 변화가 시작된 것일까?


외지인 수 2배 넘게 증가

가장 큰 이유는 외지인 투자자 유입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하자 투자자들은 비 규제지역인 지방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에 그동안 집값이 하락해 거품이 빠졌다고 평가받는 창원에 외지인들이 단기간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9년 창원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서울 및 관할 시 도 외)은 1~10월에 평균 125.3명 정도였다. 하지만 11월 323명, 12월 418명으로 급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외지인 수가 2배 넘게 늘었다. 작년 말부터 서울 복부인들이 창원으로 몰려들어 새 아파트 집값을 한 두달만에 1억 원 넘게 올려놓고 갔다는 증언도 뒤따른다.


공급 절벽 영향

최근 3년간 신규 공급이 없던 성산구와 의창구에서 지난해부터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성산구 가음동에 위치한 ‘창원 센텀 푸르지오’ 전용 84㎡ 20층은 올해 1월 5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창원 성산구 전용 84㎡ 기준 역대 최고가로 작년 거래된 매물에 대비 5000만 원이나 뛰었다.


성산구와 인접한 의창구에서는 창원시 역대 최고가가 나왔다. 용호동 ‘용지 더 숍 레이크파크’ 전용 84㎡ 8층은 지난달 7억 5900만 원에 거래되며 창원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센텀 푸르지오’와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신축이면서 모두 도심에 위치하고 접근성이 좋아 창원 내에서 굉장한 인기를 자랑한다.


창원에 SM타운이?

창원시에서는 올해 신규 공급도 예정됐다. 2개 단지, 2584세대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 물량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창원의 집값 급등세가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아직 지역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값만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많다는 것이다.


그 예로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던 창원 SM타운은 창원시와 민간 사업자 사이 다툼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창원 영세 사업자들은 부동산 과열로 인해 높아지는 임대료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오랫동안 침체를 겪은 창원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 및 창원시의 아파트 공급 제한 정책으로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다. 이 같은 창원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부동산 업자들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외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부동산이 과열되는 경향이 보이므로, 창원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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