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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쳤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내 지역은?

조회수 2020. 3. 1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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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제주도의 상가 거래 총액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해 있었던 하반기 사드 논란의 영향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주도를 떠나고 있다. 제주도의 뒤를 이어 새롭게 중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인천, 제주도의 5배

지난 2015년에 중국인이 사들인 인천의 상가는 27채였다. 지역 전체 상가 거래 건 중 0.1%의 비율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매수액도 32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49채(247억 5,100만 원)으로 거래 건이 차츰 늘기 시작하더니, 2018년에는 606채(1205억 1,900만 원), 비율은 1.8%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제주도와의 비교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 제주도의 상가는 75채(329억 900만 원)만 거래된 반면, 인천은 728채(1771억 7,100만 원)가 거래된 것이다. 매수액으로만 따져보면 인천 지역이 제주도 지역의 5배를 넘었다. 중국인들의 관심이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중국인이 몰리는 이유는

이렇게 인천에 중국인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이 포화 상태인 것을 꼽을 수 있다. 제주도의 대지 면적이 넓지 않아 좋은 입지는 기존에 이미 다 주인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왜 하필 인천이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못한다.


과거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지역이다. 그러나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도 등 경제자유구역을 형성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도 신설하면서 외국인 유치를 위해 힘썼다. 이에 더해 공항, 항만 등으로 인한 중국과의 접근성 등 여러 요소가 크게 작용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 끼칠까

제주도의 경우를 보면, 2016년에는 집값이 7.2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빠져나간 2018년에는 2.92%, 2019년에는 3.27% 하락세를 그렸다. 반대로 인천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3년간 4.4% 오르는 등, 점차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총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 증가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할 수 있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가는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사재기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실제로 호주, 싱가포르, 영국 등은 자국에 대한 외국인의 부동산 시장 진입을 세금제도로 저지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제주도에는 엄청난 수의 중국인들이 몰려 불편함을 호소하는 도민들도 많았다. 현재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 지리적 이점 등의 이유로 중국인 투자자들의 눈길이 제주에서 인천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그들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이 국내 부동산 시장과 인천 시민들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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