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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덕분에 IMF때 미국 진출로 대박난 사업가, 알고보니..

조회수 2020. 3. 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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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대통령의 방한은 늘 화제가 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경우 더욱 그렇다. 2019년에는 여러 정치적 갈등이 맞물려 있는 상활 속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그의 방한은 처음이 아니었다. 트럼프는 당선 후 1년 뒤,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한·미 외교 당국은 그의 이동 동선에 한 빌딩을 포함시켰다. 바로 여의도에 위치한 ‘트럼프 월드’이다.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빌딩을 통해 한국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트럼프는 빌딩의 모델하우스 개관식에 참여한 적이 있다. 과연 트럼프와 트럼프월드는 어떻게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일까?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트럼프 덕에 미국 진출한 대우 건설

대우 건설과 트럼프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우건설은 트럼프와 함께 뉴욕 멘하탄에 트럼프 월드 타워를 건설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가 부지를 제공하였고, 대우건설은 뉴욕에 법인을 세워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월드 타워는 지상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로, 건설 당시부터 잡음이 많았다.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이유였다. 언론인 크롱카이트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까지 보내면서 트럼프 월드 타워 건설에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의 개인 사업의 일종이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2001년 완공된 트럼프 월드 타워는 고급 부대시설로 분양 7개월 만에 460억 원을 트럼프에게 안겨주었다. 건설 당시 국내는 IMF 외환 위기로 힘들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대우 건설은 트럼프 월드 타워를 통해 미국 진출 선례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건설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그들의 실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이름 빌려 고급 주상복합 포문 열어

초고층 빌딩의 매력을 알게 된 대우 건설은 1997년 말, 국내에서 초고층 아파트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분양을 준비하면서 브랜드 이름을 고민하던 임원들은 트럼프 월드 타워를 생각해냈다. 자산가 트럼프의 이미지가 고소득층을 겨냥하기 좋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우건설은 트럼프와의 협상을 통해 트럼프 월드 타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5년간 600만~700만 달러를 받았다. 처음 협상과 달리 트럼프와 공동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우건설은 대우트럼프타워를 통해 아파트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었다.

호텔 방불케 하는 대우 트럼프 월드

대우트럼프월드는 트럼프월드타워 건설을 맡은 대우 건설의 노하우가 그대로 집약되어 있다. 네모반듯한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외관, 호텔 로비처럼 꾸며진 입구는 대우트럼프월드를 단숨에 고급 주거지로 만들어 주었다. 또한 한층 전체를 수영장, 커뮤니티 시설로 꾸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의외의 인연을 맺고 있는 대우건설과 트럼프 대통령. 이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주며, 대우트럼프월드 탄생에 계기가 되었다. 현재 이곳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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